산업
전기차 감성 물씬 'E-Tech 하이브리드' 소음차단 최상급
'고급스러은 귀공자' 외관 디자인…컬러감까지 '완벽'
조수석서 유튜브·네이버 즐기는 재미...운전석 안전도 보장
[마이데일리 = 부산 이재훈 기자] "이러다 중형 SUV 1위 찍겠다"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내놓은 역작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눈으로 보는 순간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잔뜩 풍긴다. 넉넉한 공간감과 잘 빠진 내외관으로 상품성을 극대화 했다.
지난 27일 부산과 거제·통영을 오가며 3시간 가량 내달린 시승으로 단단한 서스펜션과 다양한 주행편의기능을 직접 맛봤다. 결론부터 꺼내자면 3000만원 중후반대로 시작하는 착한 가격에 동급 국내외 SUV의 장점을 모두 모은 상위 레벨 고급 수입브랜드를 타는 듯 안락한 주행이 매력적이다.
시승은 그랑 콜레우스가 생산되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출발해 통영수산과학관, 거제 벨버디어까지 가는 총 169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공된 차량은 '새틴 어반 그레이(에스프리 알핀 전용)' 풀옵션 최고 사양이다.
그랑 콜레오스 외관은 가로로 길쭉한 육각형 형상이 촘촘히 박힌 그릴과 '로장주' 앰블럼이 세로 육각형 형태로 가운데 박혀 단단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다.
측면부는 평면이 아니라 앞에서 뒤로 이어지는 굴곡을 주면서 유연함을 뽐냈고, 후면부는 일자형 DRL(주간주행등)이 시원하게 연결됐다. 시트와 내장재에 인조 나파가죽·스웨이드·알칸타라 등을 썼고, 시트에는 파란색·보라색 등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퀼팅을 적용해 시각적 화려함을 더했다.
1열 실내는 3각 디스플레이의 향연이다. 운전석 계기판과 내비게이션·공조 조작장 디스플레이, 조수석 스크린이 일렬로 광활하게 펼쳐진다. 운전 중에 조수석 화면을 보면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운전석에서는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보이지 않게 설계돼 안전 운행을 방해하지 않았다.
보조석에선 터치스크린으로 유튜브와 네이버 등의 OTT 시청각물을 모두 감상하거나 다룰 수 있다. 다만 이동 하는 차량에서 터치스크린을 자주 사용할 경우 어지럽거나 할 수 있어 너무 잦은 조작은 추천하지 않는다.
인공지능(AI) '누구 오토(NUGU auto)' 음성 인식기는 차량의 온도, 노래 볼륨 조절 등 대부분의 조작을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어 편리함을 높였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 합산 동급 최대 245마력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잘 배합한 조용한 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도 속도를 내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으면 쭉쭉 뻗는다. 거제와 통영 해안가로 이어진 산 굽이길을 지나는 오르막과 코너에도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게 감기는 서스펜션이 제 기능을 톡톡히 했다.
전기모터 구동은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가솔린 엔진 대비 최대 40%까지 연료가 절감된다. 회생 제동은 단계에 따라 연료 소모량을 더 줄일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의 정숙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차음성(방음)과 풍절음 모두 완벽에 가깝다. 타이어는 금호타이어의 19인치 SUV 전용 타이어 '크루젠' 흡음 타이어를 적용했고, 보스 사운드 스피커를 탑재해 외부의 소음을 철저히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췄다.
그랑 콜레오스의 매력 중 하나는 평행, T자, 대각선 주차 등 다양한 주차 상황에 적용이 가능한 ‘풀 오토 파킹 보조 시스템’이다. 전후방 모두 12개의 초음파센서와 4개의 카메라, 컨트롤러 등이 탑재돼 자동으로 주차를 돕는다.
이날 주행을 마치며 확인한 연비는 L당 12.7㎞였다. 복합 공인 연비 L당 15.7㎞에는 못 미쳤지만 AI와 스포츠 주행모드를 오가고 가속도를 붙인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기록이다.
예약판매만 1만3000대를 돌파한 그랑 콜레오스는 9월 6일부터 고객에 인도된다. 파리올림픽 펜싱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가 공식 엠버서더다.
부산공장 미디어 시승 행사장을 찾은 귀도 학 르노그룹 부회장은 그랑 콜레오스를 "글로벌 차량 라인업 중 시금석이 될 만한 신제품"이라고 소개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산=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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