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부산 녹산에 수출전용공장 건설…“2026년 라면 물량 2배 확대”

2026년 완공…부산공장과 합쳐 연간 10억개 생산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농심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새로운 수출전용공장을 설립한다고 30일 밝혔다.

녹산 수출공장은 2026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며 농심은 여기에 총 1918억원을 투자한다.

공장이 가동되는 2026년 하반기부터 농심은 현재 부산공장과 합쳐 연간 10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수출물량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새로운 공장은 약 1만7000㎡ 부지에 연면적 5만1000㎡ 규모로 건설한다. AI(인공지능)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도입해 품질 검사를 자동화하고 에너지 절감과 환경 친화적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초고속 생산라인 3개를 우선 설치하며 향후 글로벌 수요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8개 라인까지 추가로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부산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물류비 등 수출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농심은 최근 K라면의 전세계 열풍에 발맞춰 기존 부산공장 라인을 증설하며 수출 물량을 늘려왔다.

녹산 수출공장이 완공되면 농심의 연간 해외 라면 공급능력은 연간 27억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법인(약 10억개)과 중국법인(약 7억개)을 합친 수치다. 내수용 물량까지 더하면 농심은 한해 60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농심은 이번 공장 설립과 함께 세계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유럽,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농심 관계자는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기술로 무장한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해외 매출 성장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며 “새로운 생산 거점을 통해 K라면의 대표 기업 농심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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