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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가 무려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이후 25경기에서 15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을 기록했다.
이마나가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6구,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11승째를 손에 넣었다.
빅리그 무대를 밟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겼던 이마나가는 직전 등판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7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일본인 역대 9번째로 데뷔 시즌 10승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좋은 기세를 이날 경기로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이마나는 1회 선두타자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출발했으나, 이내 후속타자 제임스 우드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후안 예페즈를 삼진 처리했지만, 안드레스 챠파로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 2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호세 테나에게 5구째 스플리터를 공략당해 우중간 방면에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그래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은 이마나가는 7점이라는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2회 CJ 에이브람스-키버트 루이스-제이콥 영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두 번째 실점은 3회였다. 이번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딜런 크루스에게 초구에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마나가는 방망이에서 타구가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한 듯 타구를 바라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 실점이 마지막이었다. 우드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의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낸 이마나가는 예페즈와 챠파로를 모두 뜬공으로 요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흐름을 타기 시작한 이마나가는 4회 테나에게 스위퍼, 일데마로 바르가스에게는 하이 패스트볼, 에이브람스에게는 싱커를 던져 'KKK' 이닝을 만들어내며 순항했고, 5회에는 루이스와 영을 모두 땅볼로 묶어낸 뒤 크루스를 스플리터로 삼진 처리, 승리 요건을 갖췄다.
경기 초반 워싱턴 타선을 상대로 다소 고전했던 이마나가는 투구수를 고려했을 때 6이닝이 마지막 투구였고, 깔끔하게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마나가는 선두타자 우드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출발, 후속타자 예페즈 또한 3루수 땅볼로 묶었다. 이후 챠파로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어 나온 테나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이날 컵스는 이마나가가 1회 경기 시작부터 2점을 내줬으나, 2회초 공격에서 댄스비 스완슨이 추격의 적시타를 터뜨리더니,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역전타를 쳐내며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다. 이후에도 마이클 부시가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고, 코디 벨린저가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2회에만 무려 7점을 쓸어담으며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워싱턴은 3회 크루스의 홈런을 바탕으로 한 점을 추격한 뒤 9회말 공격에서 3점을 추가하면서 컵스를 7-6까지 추격했으나, 1점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이마나가의 11승이 완성됐다. 그리고 이마나가는 이날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시즌 148탈삼진을 완성, 2002년 마크 프라이어(現 LA 다저스) 투수코치가 보유하고 있던 컵스 신인 최다 탈삼진(147K)를 뛰어넘고 구단 신기록을 작성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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