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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토마스 뮐러. 이 시대의 마지막 낭만이라 불리는 전설이다.
시대가 흐를 수록, 세계 축구사에는 '원 클럽 맨'을 보기가 힘들다. 돈, 명예, 그리고 출전 시간 등 많은 이유로 인해 한 클럽에 처음부터 끝까지 남기 힘든 시대다. 원 클럽 맨 '멸종위기'의 시대다. 시대가 변했음에도 여전히 한 팀을 고수하며 낭만을 지키고 있는 선수가 바로 뮐러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그는 2000년 바이에른 뮌헨 유스에 입단했고, 2008년 1군으로 올라섰다. 올 시즌까지 17시즌을 뛰었다. 2일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 출전했다. 역사적인 순간이다. 뮐러의 출전 경기가 710경기가 됐다. 독일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 역대 출장 1위로 등극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적 골키퍼 제프 마이어의 709경기를 넘어선 것.
이 경기에서 뮐러는 후반 33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최다 출장 신기록을 자축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으로 승리했다. 이 골로 뮐러는 총 245골을 달성했다. 바이에른 뮌헨 역대 득점 3위다. 1위는 게르트 뮐러의 565골, 2위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344골이다. 뮐러보다 앞선 두 명의 선수는 모두 스트라이커. 전문 득점 포지션이 아님에도 뮐러는 이렇게 많은 골을 넣었다.
뮐러의 우승컵은 또 어떤가. 리그 우승은 무려 12번을 해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은 2회. 그리고 '트레블'도 2위를 기록했다. 뮐러가 바이에른 뮌헨에 선물한 우승컵은 모두 32개다. 전설의 위용이 드러나는 우승컵이다. 가히 바이에른 뮌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해도 모자라지 않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의 '황제'다.
뮐러의 낭만이 더욱 감동적인 것은, 팀에 대한 충성심으로 인해 벤치로 밀려나도 팀을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 뮐러의 나이는 34세. 전성기에서 밀려 났다. 게다가 바이에른 뮌헨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운집한 곳이다. 자신의 입지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올 시즌 리그 2경기 모두 후반 교체 투입됐다. 그럼에도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을 지켰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 등이 있었지만, 그에게는 바이에른 뮌헨뿐이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Bavarian Football Works'는 "프라이부르크와 경기는 오직 한 남자를 위한 것이었다. 분데스리가 17시즌 연속 출전, 그 중 16시즌에 골을 넣었고, 710경기 출전으로 바이에른 뮌헨 역대 최다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전설적인 골키퍼 마이어를 넘어섰다. 축하한다 뮐러"라고 보도했다.
이어 "뮐러는 진정한 스타다. 34세의 나이인 뮐러는 교체 선수로 출전을 해도 여전히 바이에른 뮌헨에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뮐러가 선발이든, 교체든 그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아직 할 수 있는 시간을 즐겨라. 바이에른 뮌헨 역대 최고 레전드를 직접 목격하는 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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