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 튀는 번쩍번쩍 케미"…김고은X노상현 '대도시의 사랑법', 청춘의 한 페이지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김고은과 노상현이 뭉쳐 날 것의 번쩍번쩍한 케미스트리를 선사한다. 두 사람이 그리는 청춘 모먼트도 함께다.

2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언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고은, 노상현이 참석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 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세상과 거리 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작품. 박상영 작가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탐정: 리턴즈', '미씽: 사라진 여자', '... ing' 이언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날 이언희 감독은 "책을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정말 재밌었다"며 원작이 있는 작품의 연출을 맡은 이유를 꼽았다. 그는 "사실 책이 재밌으면 그만큼 부담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 안에서 재희와 흥수의, 나의 로망일 수도 있는데 누구나 '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가지고 있지 않나"라며 말했다.

이 감독은 "그 질문에 대해서 나보다 나를 더 잘아주는, 내가 나를 믿지 않아도 나를 믿어줄 수 있는 어떤 사람이 있다는 것과 그를 통해서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정말 재밌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 감독은 김고은과 노상현의 호흡에 대해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이 두 사람을 한 화면에 담았단 것만으로도 흐뭇하고 지금도 너무 좋다. 그래서 두 분이 우리 영화에서 동거동락하는 장면을 찍으면서 좀 후회를 했다. 시나리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두 분이 나오게 썼어야 했는데 원하는 만큼 두 분을 실컷 보지는 못해서 다음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숫자로는 내 마음을 담기가 힘들다. 영화를 보시면 관객들의 마음에 가득 찰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고은은 단숨에 모두의 시선을 싹쓸이하는 과감한 스타일, 인생도 연애도 거침없이 돌직구인 성격의 재희 역을 맡았다. 재희에 대해 김고은은 "거침없다? 좀 솔직한 면과 자유로운 면이 나도 있기는 하다"며 "내가 생각하는 재희의 스무 살 때부터 30대 때까지의 어떤 성장을 그린 이야기. 그 나이에 맞는 성장통을 다 겪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고은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자유분방함을, 재희는 자기의 어떤 아픔을 숨기기 위해서 전면에 내세우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그 아이의 보호막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그런 모든 모습들이 나는 다 공감이 갔다"며 "'나는 의식하지 않아. 자유로운 사람이야' 이렇게 전면에 내세우는 행동이나 말들이 이 아이의 방어막이라는 것이 너무 공감이 갔다. 다 각자의 방식들이 있는 것이, 이게 재희의 방식이구나 했다"라고 전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지난 2월 '파묘'로 천만배우에 등극, 큰 사랑을 받은 뒤 김고은이 선보이는 첫 영화다. 김고은은 "'파묘'로 데뷔 이후 정말 큰 사랑을 받았다. 너무 벅차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열심히 발로 뛰면서 '대도시의 사랑법'을 홍보하려 한다. 너무 열심히 촬영했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단단한 마음 가짐을 드러냈다.

학교도, 여자도 흥미 없는,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재희에게 들켜버린 이후 그와 동거동락하게 되는 흥수로는 노상현이 분했다. 노상현은 '대도시의 사랑법'을 통해 첫 스크린 주연 도전에도 나선다.

노상현은 "시나리오를 너무 재밌게 읽었다. 술술 읽혔고 솔직 담백하게 쓰여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사들이 굉장히 현실적이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역할도 마찬가지"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전했다.

김고은은 노상현의 캐스팅 소식에 "어머, 딱이다 싶었다. 어디서 이런 흥수 같은 사람을 찾았을까 생각했다. '그냥 흥수네' 이런 생각을 했다"며 미소 지었다. 노상현 또한 "완벽한 재희라고 생각했다. 워낙에 또 너무 대단한 배우시지 않나. 너무 영광이었고 처음에 들었을 때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김고은, 노상현의 캐스팅 이유를 묻자 "내가 감히 캐스팅을 했다기보다 두 분이 이 영화를 선택해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두 분의 선택으로 이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어서 좋은 이유를 끝도 없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두 분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로 대신하겠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상영 작가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공교롭게도 '대도시의 사랑법'은 동 시기 영화와 드라마로 각각 제작된다. 오는 10월 21일 티빙 8부작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을 만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 감독은 "작가님의 책이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도 만들어지는 건 당연한 것 같다. 아직 드라마를 보지 못해서 뭐가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나는 원작을 가지고 이 재희라는 이야기를 더 많은 분들에게 재밌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오히려 같은 원작을 가지고 다른 방향으로 만들어진 걸 보는 재미가 있지 않으실까 싶다. 영화는 극장에서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김고은과 노상현 역시 영화에서만 만날 수 있는, 두 사람 만의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김고은은 "진짜 반짝반짝하다. 스파크도 튀고 뭔가 번쩍번쩍하는 케미스트리가 있다. 뭔가 사랑스럽고 러블리한 케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뭔가 번쩍번쩍하고 스파크가 확 튀는 케미가 있다"며 자부했다.

노상현 또한 "굉장히 현실적이기 때문에 날 것의 느낌들이 많다. 굉장히 번쩍번쩍하게 싸우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면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낸다. 클럽에서도 재밌게 놀고 너무 많은 청춘의 많은 일들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그 둘이 함께하는 모습들과 모먼트들이 굉장히 많다"라고 짚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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