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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더 멋진 퀄리티를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준비했어요. 이번 노래 진짜 좋아요!"
그룹 여자친구 출신 가수 예린이 1년 만에 리스너들에게 돌아왔다. 지난 4일 세 번째 미니 앨범 '리라이트'를 발매한 예린은 이번 앨범을 통해 '마법사'로 변신하며 리스너에게 성장과 치유의 마법을 건넨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웨이비(Wavy)'는 그루비한 베이스와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웨이브처럼 물들여지는 세상을 표현하며 설렘을 전한다. 그룹 있지, 우주소녀, 빌리 등 여러 아티스트의 히트곡을 보유한 작곡팀 GALATIKA의 곡으로, 예린 특유의 밝고 통통 튀는 에너지를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빈티지한 록 사운드 기타와 거친 드럼 사운드로 이뤄진 '볕뉘(SHINE)', 레트로 팝 장르의 '퍼미트(Permeate)', 피치카토와 스타카토로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그린 '세이브 미(Save me)', 그룹 케플러 김다연이 피처링에 참여한 올드스쿨 힙합 장르의 '원 띵(One Thing)', 2000년대 하우스풍 장르로 눈부신 현재를 노래하는 '포유(4U)' 등이 수록곡으로 담겼다.
이번 앨범에서는 솔로가수로서 어느덧 약 2년을 활동한 예린의 음악적 고찰이 두드러지게 보인다. 지난해 8월 발매했던 미니 2집 대비 수록곡이 3곡이나 늘었으며, 레트로 팝부터 R&B,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며 예린의 목소리가 가진 스펙트럼을 넓혔다.
비주얼적인 변화도 도모했다. 앨범 발매와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레드 헤어스타일에 도전한 예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예린은 푸른색 컬러 렌즈와 샤스커트 등의 아이템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극대화하는가 하면, 중독성 있는 후렴구에 맞춰 발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만 이번 앨범 제작 과정이 늘 꽃길은 아니었다고. 최근 마이데일리와 만난 예린은 지난 2집 활동 당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며 아쉬움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세 차례 부상을 당하며 부목을 한 채 촬영을 해야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오듯, '리라이트'에는 이러한 예린의 고군분투기가 아주 잘 담겨 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만족스러운 완성작을 만들어낸 예린의 성장 서사가 빛난다. "나랑 놀자"(웨이비)며 리스너들을 이끈 음악은 "너의 어두운 마음도 빛나게 만들어 줄게"(볕뉘), "모든 게 혼란스러워"(퍼미트), "너를 찾으러 이곳을 나갈래"(세이브 미), "모든 건 성장통이었어"(원 띵), "이제 어둠은 걷혔어. 더 큰 곳으로 날아보자"(포유)라는 스토리라인을 전하며 완벽한 '기승전결'을 그려냈다.
데뷔 10년차지만, 꿈도 욕심도 많은 예린에게 앞으로 펼쳐질 길은 무궁무진하다. '리라이트'는 그 도입부일 뿐, 앨범의 스토리라인처럼 예린이 그려나갈 음악 세계에 귀추가 주목된다. 향후 그가 닿을 '더 큰 곳'은 어떤 모습일까.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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