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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장현석(20, 란초쿠카몽카 퀘이크스)이 싱글A에서 미국 야구에 적응 중이다. 언젠가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와 함께 LA 다저스 선발진을 책임질 날을 꿈꾼다.
장현석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쿠카몽카 론마트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싱글A 비살리아 로우하이드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3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35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19개.
장현석은 마산용마고를 졸업하고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미국 직행을 택했다. 고교 시절부터 150km대 중반의 포심패스트볼에 수준급 변화구 구사능력을 보여줬다, 드래프트에 나왔다면 당연히 1순위였고, 올해 KBO리그 신인왕 레이스를 통째로 바꿨을 것이다.
LA 다저스는 장현석의 가능성을 눈 여겨 본 끝에 90만달러(약 12억원)를 안겼다. 그리고 철저히 관리 및 육성한다. 장현석은 우선 올 시즌 애리조나 루키리그에서 13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8.14를 기록했다. 단, 7월29일 ACL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포스트시즌서 3이닝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강렬한 반전이었다.
여세를 몰아 싱글A에서 성공적으로 연착륙한다. 이날 비살리아전 포함, 5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2.19다. 피안타율 1.00에 WHIP 0.97로 매우 좋다. 12.1이닝을 소화하면서 19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지난 5경기서 최대 4이닝 투구를 소화했다. 한국에서 고교 시절 적지 않은 공을 던진 걸 감안, 올 시즌만큼은 철저히 어깨와 팔을 관리 및 보호하는 듯하다.
때문에 싱글A에 승격된 뒤 5경기 모두 선발등판했음에도 승리요건을 갖출 수 없었다. 이날도 단 1명의 타자에게만 볼넷을 허용했을 뿐, 거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1회초 리드오프 젠셀 루이스를 삼구삼진으로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크리스토퍼 토린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디미트리오 크리스산텐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앤젤 오티스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장현석은 2회 드류 존슨에게 공 6개를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케니 카스틸로를 3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벤 맥래프힐린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가 시작되자 캄 데이로 교체됐다. 투구내용과 무관한 교체다.
냉정히 볼 때, 근래 고교에서 미국에 직행한 선수들 중에서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가 거의 없다. 마지막 성공사례가 추신수(SSG 랜더스)라고 봐야 한다. 장현석은 벽을 허물어뜨릴 수 있을까. 다저스 유망주 랭킹 17위. 이 정도면 구단이 수시로 체크하고 관리할 게 확실하다. 장현석이 훗날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과 함께 다저스 선발진을 이끌어가는 건 모두가 꿈꾸는 모습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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