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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 최고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36,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마침내 부활투를 날렸다.
켈리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는 부상 복귀 후 최고 피칭이었다. 첫 퀄리티 스타트 피칭이기도 하다. 켈리는 평균자책점을 4.30에서 4.08로 낮췄다.
팀이 2-0 리드를 안고 켈리가 마운드에 섰다. 첫 타자 마이크 야스트르렘스키에게 안타를 맞고 시작했지만 이후 직선타,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에도 주자를 내보내긴 했다. 맷 채프먼과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낸 뒤 타일러 피츠제럴드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패트릭 베일리를 투수 직선타로 유도했다.
3회에는 수비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도루까지 헌납했다. 켈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무사 2루에서 땅볼-삼진-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계속해서 2-0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는 가운데 켈리가 아쉽게 4회 실점했다. 안타와 2루타를 연달아 맞아 무사 2, 3루 상황에 몰렸다. 웨이드 주니어와 피츠제럴드를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하는 듯 했으나, 베일리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2-2 동점이 됐다.
이후 켈리는 쾌투했다. 5회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든 뒤 6회에는 첫 타자 콘포토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후 뜬공-직선타-삼진으로 처리하며 순항했다.
그리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베일리 2루 땅볼, 그랜트 맥크레이 삼진, 그렛 위즐리 삼진으로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타선이 2-2에서 역전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켈리는 KBO 역수출 신화 중 한 명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8년 SK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켈리는 6년간 잘 던졌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애리조나에서만 136경기서 52승43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 중이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 연장계약을 맺었고, 올 시즌을 끝으로 2+1년 2400만달러 계약이 종료된다.
그런데 마지막 시즌의 행보가 좋지 않다. 4월1 6일 시카고 컵스전을 끝으로 어깨 통증으로 4개월간 쉬었다.
켈리는 지난달 중순에 부상에서 복귀한 뒤 4경기 평균자책점 6.75로 고개를 숙였다. 특히 지난 1일 LA 다저스전에서는 홈런을 3방이나 맞고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켈리는 이날 결과로 컨디션 회복과 동시에 반등투를 선보였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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