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소식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박스오피스가 침잠했다.
6일 박스오피스 순위는 푸바오와의 이별을 담은 다큐 '안녕, 할부지', 일본 애니메이션 '룩백', 영미 영화 '에일리언 로물루스',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 비틀쥬스', 조정석 주연의 '파일럿' 순으로 집계됐다.
이렇다 할 흥행작도, 개봉작도 없는 가운데 눈여겨볼 점은 1위에서 5위까지 전부 1만 명대 관객을 동원했다는 사실이다. 1, 2위인 '안녕, 푸바오' '룩백'은 1만 6천 명대, 3위 '에일리언 로물루스'는 1만 5천 명대, 4, 5위 '비틀쥬스 비틀쥬스'와 '파일럿'은 1만 명대로 도토리 키재기에 불과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현 순위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파일럿'은 7월 마지막 날 개봉해 누적 455만을 모았다. 8월 개봉한 '에일리언 로물루스'는 누적 171만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이후 '행복의 나라' '빅토리' '트위스터스' '필사의 추격' '늘봄가든' '한국이 싫어서' 등이 개봉했지만,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에 한국 극장가는 장기간 선점한 이 없는 '빈집'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과 임영웅의 공연 실황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남진의 영화 '오빠, 남진' 등 특정 관객층을 노린 영화가 반짝 관심을 받았으나 대중적인 흥행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기대를 걸어볼 만한 작품은 오는 13일 개봉하는 영화 '베테랑2'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1341만 관객의 사랑을 받은 전편에 이어 다수의 히트작을 배출한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이 9년 만에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뉴 캐스트 정해인까지 합류해 개봉 전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개봉 2주 전부터 예매율 1위에 랭크된 '베테랑2'는 이날 사전 예매량 14만을 넘겼다. 예매율은 36.7%로 압도적 1위다. 과연 '베테랑2'가 씁쓸한 박스오피스를 반전시킬 새 주인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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