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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알 이티하드로 이적한 스티븐 베르흐바인이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의 인터뷰에 정면 반박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6일(이하 한국시각) "나도 쿠만 감독 밑에서 뛸 생각이 없다. 미디어에서 나를 그런 식으로 묘사하는 사람 밑에서 뛰지 않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국적의 공격수인 베르흐바인의 주 포지션은 윙어와 세컨드 스트라이커다. 준수한 스피드와 드리블, 탄탄한 피지컬, 부지런한 오프더볼 움직임, 연계 플레이 등 다양한 능력을 갖췄다.
아약스 유스팀 출신의 베르흐바인은 유스팀 시절 코치와의 충돌로 아약스를 떠나 '라이벌'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했다. 에인트호번 유스팀을 거쳐 2014-15시즌 2군에 콜업됐고, 2015년 5월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베르흐바인은 2016-17시즌부터 1군에 승격했고, 2017-18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2018-19시즌 33경기 14골 1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고, 2020년 1월 토트넘과 계약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베르흐바인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려 승리를 견인했다. 2019-20시즌 베르흐바인은 프리미어리그 14경기 3골 1도움으로 성공적인 겨울 이적시장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20-21시즌부터 부진에 빠졌다. 베르흐바인은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에게 밀려 주전 기회를 받지 못했고,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했다. 결국 2021-22시즌이 끝난 뒤 베르흐바인은 자신의 친정팀인 아약스로 복귀했다.
2022-23시즌 베르흐바인은 40경기 15골 6도움으로 전성기 기량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아약스가 2022-23시즌 3위를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에는 아약스의 주장을 맡으며 12골 4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베르흐바인은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약스는 재정난으로 인해 '핵심' 베르흐바인의 판매를 결정했다. 베르흐바인은 알 이티하드의 높은 주급을 받아들이며 사우디 프로리그로 이적을 확정했다.
사우디 이적이 확정된 후 쿠만 감독은 앞으로 더 이상 베르흐바인을 네덜란드 대표팀에 뽑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베르흐바인이 여기에 반박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나한테 언질도 없이 언론에 그런 식으로 말할 수 있는가?"라고 전했다.
쿠만 감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쿠만 감독은 "베르흐바인이 내 말에 반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하지만 나는 내 입장을 고수한다. 26살에 사우디로 간다는 것은 스포츠적인 측면을 고려한 이적 아닐 것"이라고 못박았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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