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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세상 황당한 주장이 나왔다. 영국 축구 역사에서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도 못했음에도 자신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하라고 주장한 이가 등장했다.
그는 솔 캠벨이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센터백이다. 그가 기사 작위를 받을 자격이 있는가. 캠벨 커리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2001년 토트넘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것이다. 최대 라이벌 팀으로 이적. 그는 '희대의 배신자'라 불린다. 아스널에서 리그 우승 2번이 최고의 성적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A매치는 73경기에 뛰었다. 그저 그런 선수. 누가 봐도 기사 작위를 받을 자격이 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기사 작위를 받은 인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인 바비 찰튼, 알렉스 퍼거슨 등이다. 영국 축구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두 영웅이다. 두 사람 모두 영국 여왕에게 기사 작위를 받았기 때문에 알렉스 퍼거슨 경(Sir), 바비 찰튼 경으로 불린다. 캠벨도 캠벨 경이라 불리고 싶은 것이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축구에 기여한 공로로 기사 작위를 받은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캠벨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캠벨은 자신이 기사 작위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영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포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 아스널로 이적하는 등 여로 가지 사건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캠벨은 "내가 축구를 하면서 해온 일과 겪었던 일을 살펴보면, 지난 20년 동안 엄청난 압박 속에서도 꾸준히 보여준 모습을 보면, 나는 영국 스포츠계의 위대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나는 자랑스러운 영국인이며, 축구를 위해,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일을 했다. 또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다. 토트넘과 아스널에서 축구를 하며 얻은 기록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다. 나는 모든 부분에서 최고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왜 배제돼야 하는지 모르겠다. 배제된 스포츠 스타가 나 뿐만은 아니지만, 나는 20년 이상 헌신해 왔다. 경(Sir)을 갖고 싶다. 큰 영광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매체는 "축구에 대한 공로로 기사 작위를 받은 마지막 축구 선수는 2018년 케디 달글리시였다. 이 영예를 받은 축구인은 극소수다. 캠벨의 소원이 이뤄진다면 그는 알프 램지 경, 바비 찰튼 경, 제프 허스트 경, 알렉스 퍼거슨 경과 같이 경으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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