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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완벽한 부활이다.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호투쇼를 펼쳤다.
세일은 1회초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어니 클레멘트를 중견수 뜬공,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우익수 뜬공, 알레한드로 커크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2회초에는 레오 히메네스, 데이비스 슈나이더, 루이스 데 로스 산토스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세일은 3회초 브라이언 서번을 삼진, 조이 로페피도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스프링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클레멘트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세일의 호투쇼는 이어졌다. 4회초 게레로 주니어와 커크를 땅볼로 막은 뒤 히메네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슈나이더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초에는 데 로스 산토스와 서번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낸 뒤 로페피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스프링어를 삼진으로 잡았다.
6회초 세일이 처음으로 위기에 몰렸다. 2사 후 커크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날 경기 첫 번째 득점권에 주자가 나간 것이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히메네스를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애틀랜타는 1-0으로 앞선 8회초 2점 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9회말 맷 올슨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1회초 스프링어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토론토에 끌려갔지만, 11회말 토론토 수비진의 실책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세일은 경기 후 "시작부터 치열했다"고 말했다.
세일은 이날 경기 113개의 공을 던졌다. 올 시즌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세일이 하는 일은 제게 놀랍다"고 밝혔다.
세일은 "저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며 "지금 이 시기에는 우리하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해서 경기에서 승리하면 된다"고 전했다.
세일은 올 시즌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2019년 8월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2020년 토미존 수술을 받았으며, 2022년에는 갈비뼈, 손가락, 손목 부상을 당했다. 지난 시즌에도 어깨 부상을 당해 두 달 넘게 등판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결별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는데, 27경기 16승 3패 166⅔이닝 213탈삼진 평균자책점 2.38로 호투쇼를 펼치고 있다. 다승 부문 공동 1위이며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단독 1위다. 투수 3관왕은 물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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