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DS·DX부문 개선 TF 구성 활동
물류 자동화 확대…직원들 신체 부담 최소화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가전·스마트폰 생산 라인 등 전 사업장에서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최고안전책임자(CSO)가 포함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근골격계 질환은 반복적인 동작, 무리한 육체 노동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건강상 질환으로 손가락 관절염, 허리 디스크, 손목터널증후군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달 DS 부문 임직원들에게 근골격계 질환 예방 등을 위해 기흥사업장 6라인 등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DX 부문은 7월 임직원을 대상으로 5대 기본원칙과 5대 절대 원칙으로 구성한 임직원 안전원칙을 공지하고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DS 부문은 기흥사업장 6라인 내 웨이퍼 박스 물류 작업의 자동화 비율을 수년 내로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또 근골격계 질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개선된 구조의 웨이퍼 박스를 도입한다. 새로운 웨이퍼 박스는 더 가볍고 잡기가 편해 작업자의 손목과 손가락 부담을 줄여준다. 이 박스는 일부 현장에 투입돼 테스트를 받고 있는데 검증이 완료되면 전량 교체가 이뤄진다.
기흥사업장 내 부속의원에 재활의학 전문의도 상주시킨다. 직원들이 사내에서도 외부 전문기관 수준의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원이다. 이와함께 기흥사업장은 최근 근골격계 예방센터를 리모델링해 규모를 더 확장했고, 상주하는 운동처방사도 2배로 늘렸다.
삼성전자 DX 부문은 생산라인을 갖춘 광주, 구미사업장을 중심으로 근골격계 부담작업에 해당하는 모든 공정을 조사해 개선하고 있다.
구미사업장의 경우 6~7월 1200여 개 단위작업을 전수 조사한 결과 근골격계 부담작업은 38개로 나타났다. 이중 개선이 필요한 3개 작업은 올 연말까지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광주사업장은 앞선 전수 조사에서 발견된 53개의 중점관리 공정 중 52건을 이미 개선했고, 나머지 1건도 이달 중 개선을 마친다.
삼성전자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 2회 의무 안전보건교육을 통해 산재의 정의·종류, 신고절차와 보상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교육 직후 평가에서 70점 이상을 획득해야 수료할 수 있으며, 이 평가에는 산재 프로세스 관련 문제도 출제한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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