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틀레틱 클루브의 '레전드' 이케르 무니아인이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뛰게 된다.
아르헨티나 리그 소속의 CA 산 로렌소는 9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산 로렌소가 국제 선수단 강화를 위한 영입을 마무리했다. 무니아인은 산 로렌소에서 뛰게 된다. 2025년 12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며 무니아인의 영입을 발표했다.
무니아인은 스페인 국적의 미드필더다. 주로 2선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 자원이다. 빠른 발과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한 드리블이 장점으로 꼽히며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방향 전환이 민첩해 상대를 돌파하고 압박을 벗겨내는 데 능하다.
무니아인은 아틀레틱 클루브의 '성골유스' 출신이다. 리저브 팀에서 뛰던 중 2009년 1군에 콜업됐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 경기에서 16세 7개월 11일의 나이에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일주일 뒤 클럽 역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도 세웠다.
라리가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갔다. 무니아인은 8월 에스파뇰과의 홈 경기에서 라리가 역대 최연소 나이로 데뷔했고 10월 바야돌리드전에서 라리가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12월에는 정식으로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무니아인은 줄곧 주전으로 뛰었지만 부상 악재가 덮쳤다. 무니아인은 십자인대 파열로 거의 1년의 시간을 재활에 몰두해야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7년 9월에도 무니아인은 한 차례 더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8개월 동안 결장했다.
다행히 무니아인은 부상에서 무사히 돌아왔다. 아틀레틱은 무니아인과 2024년까지 6년 재계약을 맺으며 신뢰를 보여줬다. 2018-19시즌부터 무니아인은 아틀레틱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2020년에는 아틀레틱 소속으로 통산 430경기 출전을 달성하며 아틀레틱 소속 출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2021-22시즌 무니아인은 라리가 10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022-23시즌 무니아인은 아틀레틱을 소속으로 5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세웠다. 지난 시즌에는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틀레틱에서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무니아인은 아틀레틱과 계약이 종료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무니아인은 어느덧 31세가 됐고, 커리어 말년을 보내기 위해 산 로렌소를 선택했다. 산 로렌소는 아르헨티나 리그 15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구단이다.
무니아인은 "내 안의 많은 것을 채워주기 때문에 산 로렌소를 선택했다. 팬들을 보고 매우 흥분했다. 이곳에 와서 일하고, 내 최고의 모습을 찾고, 팀원들을 최대한 도울 수 있는 수준을 찾으려고 한다. 목표는 항상 승리다. 우리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