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커리어가 꼬이고 또 꼬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스위치 타운의 주전 골키퍼 아리자넷 뮤리치 이야기다.
그는 EPL 최강 맨시티 유스 출신이다. 2018년 1군에 올라섰다. 하지만 맨시티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임대를 전전했다. 맨시티에서 리그는 1경기도 뛰지 못했고, 리그컵 5경기가 전부였다. 뮤리치는 2022년 이적을 선택했고, 챔피언십(2부리그) 번리 유니폼을 입었다.
이곳에서도 꼬였다. 2022-23시즌 주전으로 활약했으나 2023-24시즌 번리가 1부리그로 올라오자 다시 벤치로 밀려났다. 그러다 번리가 강등됐고, 그는 입스위치 타운으로 이적하며 1부리그에 남았다. 그리고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리그 3라운드 중 2경기를 뛰었다. 그런데 대표팀에서 사고를 치고 말았다.
뮤리치는 코소보 대표팀이다. 지금까지 A매치 39경기에 뛰었다. 입스위치의 좋은 활약에 힘입어 이번 코소보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지난 7일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1차전 루마니아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10일 열린 키프러스와 2차전에는 결장했다. 왜? 대표팀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다.
뮤리치는 A매치 기간 중 나이트클럽에 가 술파티를 벌인 것이 발각됐다. 이에 코소보 축구협회는 대표팀 규정 위반으로 뮤리치를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영국의 '스포츠몰'은 "뮤리치가 A매치 도중 쫓겨났다. 그는 팀 규정 위반으로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됐다. 뮤리치는 통금 시간을 어겼다. 나이트클럽에서 술파티를 벌었다. 코소보 축구협회는 바로 대표팀에서 제외시켰다. 뮤리치와 함께 술을 먹은 에돈 제그로바(릴), 플로렌트 무슬리야(프라이부르크)도 함께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코소보 축구협회는 "뮤리치, 제그로바, 무슬리야는 협회와 감독이 정한 규정을 위반했고, 협회는 그들을 소집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뮤리치는 "우리에게 내린 징계는 공정하지 않다. 떠도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매체는 "현재 뮤리치와 동료 선수들에게 추가 징계가 내려질지, 10월 A매치 기간에 대표팀에서 제외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뮤리치에게는 위기다. 이 논란이 소속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맨시티의 고통을 넘어, 번리의 좌절을 넘어 이제 겨우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도덕성 논란을 일으켰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