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덜 인식하려고 노력한다.”(오타니 쇼헤이), “그는 신경 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최초의 50-50에 홈런과 타점 4개씩 남겨뒀다. 오타니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서 시즌 46홈런을 마크했다. 7일 클리블랜드전에 이어 2경기만의 대포.
시즌 46홈런-46타점이다. 다저스는 19경기 남겨뒀다. 오타니의 올 시즌 홈런 및 도루 페이스를 볼 때 무난히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창조할 듯하다. 홈런과 도루 각각 4개. 그런데, 대망의 50-50보다 이 선수를 먼저 소환할 수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추신수(SSG 랜더스)다. 추신수는 통산 218홈런으로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홈런 최대 1위다. 오타니는 9일까지 개인통산 217홈런을 쳤다.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추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2개를 치면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홈런 1위에 오른다. 오타니로선 사실상 신경도 안 써도 되는, 그러나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다.
어쨌든 50-50의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오타니는 지난 9일 MLB.com에 “그것에 대해 덜 인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그것을 매우 신경 쓴다”라고 했다. 솔직한 얘기다.
또한 로버츠 감독은 “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를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아무도 해보지 못한 걸 하는 것이다. 그도 이미 해봤지만, 당신도 수를 세는 걸 좋아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미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인 오타니가 50-50을 달성하면 그의 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오타니는 9월 들어 2개의 홈런을 쳤다. 46홈런은 오타니의 한 시즌 최다홈런이기도 하다. 오히려 도루가 잠잠하다.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폭풍 3도루를 한 뒤 5경기 연속 도루를 하지 못했다. 오타니 뒤에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있어서 상식적으로 무리하게 도루를 할 필요가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미 46도루를 해냈다. 기본적으로 잘 치는 타자여서 50도루에 도달할 기회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가 50-50 도루를 하면 2021년, 2023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MVP도 완전히 확정할 전망이다. 내셔널리그에서 이미 오타니의 대항마가 없다. 사상 최초 지명타자 MVP 탄생도 임박했다. 그리고 오타니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도 다가온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