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년간 '배달료 30만원' 받는다…내년 예산 5.9조원 편성

소상공인 배달료 2037억, 온누리상품권 5.5조원
금융위 새출발기금 5000억 합산시 5.9조원 상승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내년도 소상공인 지원 예산이 최대 5조9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내년도 소상공인 지원예산이 올해보다 2733억원 늘어난 5조4000억원으로 기본 편성됐다고 10일 밝혔다. 여기에 금융위원회 새출발기금 5000억원을 더하면 5조9000억원이 된다.

내년 소상공인 예산안은 정부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종합지원 대책에 따라 책정됐다. 주요 예산은 △소상공인 배달료(2037억원 신규) △정책자금(+600억) △온누리상품권 발행규모 확대(2024년 5조원→2025년 5.5조원) △희망리턴패키지(+937억원) 등에 배정됐다.

구체적으로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배달료 지원 예산으로 2037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소진공은 내년 1년간 한시적으로 영세 소상공인에게 최대 30만원까지 택배·배달료를 지원한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계속해서 상승한 배달료 부담을 줄여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지역상권 소비를 활성화 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도 역대 최대 규모인 5조5000억 원을 발행한다. 이를 위해 소진공은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업종 완화(40종→28종), 골목형상점가 지정절차 개선 등을 통해 사용처를 점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수수료 인하 등 지속적으로 온누리상품권 활용도 또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누적된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소상공인 자금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정책융자 규모를 올해보다 약 600억원 늘린 3조77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올해 추진 중인 대환대출(7% 이상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대환)은 내년에도 계속해서 지원되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소상공인도 내년부터 일시적 경영애로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위기 소상공인의 재기지원을 위해 폐업·재창업 등 희망리턴패키지 예산도 기존 1513억원에서 245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내년 점포 철거비 지원을 25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까지 확대하고, 재취업·재창업 원스톱 패키지 지원 프로그램 예산 등도 새롭게 담았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정부 기조에 발맞춰 경영 고민이 있는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와 위기 소상공인의 재기 지원까지 소상공인의 애로해소에 앞장 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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