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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특급유망주' 폴 스킨스가 무려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피츠버그 파이리츠 역사 최정상에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스킨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8구,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10승째를 손에 넣었다.
메이저리그 지명을 받기 전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고, 역대 신인 계약금 신기록을 작성했던 스킨스는 이날 또다시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가장 높은 곳에 올려뒀다. 스킨스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재비어 에드워즈에게 안타를 맞으며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코너 놀비를 무려 100.1마일(약 161.1km)의 강속구로 3구삼진 처리하더니, 이어 나온 제이크 버거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을 마크했다.
스킨스는 2회 요나 브라이드와 오토 로페즈에게 각각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헤수스 산체스와 그리핀 코나인을 모두 삼진으로 묶어낸 뒤 카일 스토워스를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듭지었고, 3회에는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는 불운을 겪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마이애미 타선을 요리하며 순항했다. 이 사이 피츠버그 타선은 1~2회 총 3점을 뽑아내며 스킨스의 어깨에 힘을 실었다.
스킨스의 첫 실점은 4회였다. 산체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이닝을 시작한 스킨스는 브라이드와 코나인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로페즈에게 0B-2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99.2마일(약 159.6km)의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스토워스에게 99.7마일(약 160.5km)의 빠른 볼을 던져 삼진을 솎아내며 'KKK'로 이닝을 마쳤다.
실점 이후 찾아온 위기도 잘 넘겼다. 스킨스는 5회 선두타자 닉 포르테에게 볼넷, 에드워드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이번엔 놀비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빠르게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쌓은 뒤 버거를 땅볼로 요리하며 승리 요건을 손에 쥐었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스킨스는 산체스와 브라이드를 연속 삼진 처리한 후 코나인까지 잡아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스킨스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피츠버그 불펜을 9회초 한 점을 내줬으나, 근소한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마무리했고, 스킨스는 데뷔 첫 시즌부터 10승의 고지를 밟는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이날 스킨스는 피츠버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마이애미를 상대로 무려 9개의 삼진을 솎아낸 스킨스는 올 시즌 151탈삼진을 기록하게 됐는데, 이는 1900년 이후 신인선수로는 구단 최다 탈삼진 기록으로 연결됐다. 지금까지도 수많은 기록을 작성했지만, 또다시 구단 역사 최정상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은 것.
10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스킨스의 성적은 20경기에 등판해 120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51탈삼진,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 중.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잭슨 메릴과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 등과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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