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사측 "재발방지 최선"…올해 1월 협력업체 근로자 숨져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한화오션은 지난 9일 야간 사고 발생으로 거제시 옥포조선소 생산을 중단한다고 1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생산 중단 분야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7조4083억원이다. 한화오션은 이날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 중대사고 근절을 위한 특별 안전교육과 안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숨진 직원은 야간작업을 하던 40대 협력업체 근로자 A씨다. 선박 내 30m 높이에서 추락했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9일 오후 10시 57분께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옥포조선소)에서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A씨는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협력업체 소속으로 이날 주간 작업을 마친 뒤 야간에 추가 작업 요청을 받고 작업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해경 관계자는 "안전벨트와 연결된 고리를 선박 구조물에 걸어야 추락을 방지하는데 이 부분이 제대로 돼 있었는지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에서는 지난 1월 두 차례의 사고로 협력업체 근로자가 숨지는 등 산업재해가 잇따랐다. 한화오션 조선소에선 올해 들어 근로자 4명이 사망했다. 사측은 이날 예정된 차세대 함정 건조 공장인 '특수선 제4공장' 착공식을 취소했다.
한화오션은 사과문을 통해 "회사 발전을 위해 애써 주시는 근로자분과 한화오션을 믿고 선박 건조를 맡겨 주신 선주분들, 지역 주민과 국민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드리고 죄송하다"며 "회사 차원의 모든 조치를 강구해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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