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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추신수만 넘어서는 게 아니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사상 첫 50-50 도전. 10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전까지 46홈런-47도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제 18경기 남겨뒀다. 오타니 특유의 몰아치기를 감안할 때 50-50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흥미로운 건 오타니가 1홈런만 보태면 개인통산 218홈런으로 217홈런의 추신수(42, SSG 랜더스)를 제치고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홈런 1위에 오른다는 점이다. 50홈런을 바라보는 마당에 이것은 그렇게 신경도 쓰지 않을 듯하다.
만약 오타니가 50홈런을 치면 다저스 홈런 역사를 바꾼다. 다저스 역대 단일시즌 최다홈런 주인공이 오타니로 바뀌는 것이다. 작년까지 다저스에서 한 시즌 최다홈런은 2001년 49홈런의 숀 그린이었다. 아직 다저스는 시즌 50홈런타자를 배출한 적이 없다. 의외라면 의외다.
2위가 2004년 48홈런의 아드레안 벨트레, 3위는 2019년 47홈런의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다. 46홈런의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첫 시즌인데 이미 다저스 단일시즌 최다홈런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당장 오타니는 10일 시작한 컵스와의 홈 3연전서 벨린저 앞에서 벨린저와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벨린저를 넘어설 수도 있다.
다저스 단일시즌 최다홈런 1~2위 그린과 벨트레는 국내 올드 메이저리그 팬들이라면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그린은 1993년부터 2007년까지 통산타율 0.283 328홈런 2003안타를 기록한, 2000년대 초반 다저스 대표 간판타자였다.
1993년부터 1999년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었고, 박찬호와 2000~2001년까지 2년간 함께 뛰었다. 박찬호의 최전성기였다. 2년간 무려 28승을 따냈다. 그린은 2001년에 49홈런 125타점으로 박찬호의 15승에 크게 기여했다.
벨트레는 다저스에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몸 담으며 박찬호와 함께 뛰었고, 2011년부터 2018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었다. 2014년 합류한 추신수와도 함께 뛰었다. 박찬호, 추신수와 오랫동안 함께했던 인연이 있다.
참고로 다저스에서 역대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는 389홈런의 듀크 스나이더였다. 올해부터 최소 10년간 다저스에서 뛰는 오타니가 10년 내내 3~40홈런을 치면 다저스 통산홈런 순위도 바꾸지 말라는 법이 없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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