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T, 도파민 중독을 다루는 디지털 캠페인 영상 배포해
LG U+, 디지털 디톡스 행사 ‘노 폰 오아시스’ 행사 개최
KT,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디톡스 캠프’ 진행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디지털·도파민 중독이 최근 사회 주요 키워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통신3사가 ‘디지털 디톡스’ 캠페인을 동시다발적으로 나서 눈길을 끈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가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인 디지털 디톡스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디지털 디톡스에 관심이 높은 미래 세대와 접점을 넓히고, 디지털 기기와 콘텐츠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막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에 맞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23.1%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틱톡이나 유튜브 숏츠 같은 숏폼의 경우 국민 73.5%가 시청하고 있다. 23%는 숏폼 시청 조절이 어렵다고 답하기도 했다.
SKT는 이달 디지털 캠페인 영상 2종(페이크다큐·단편영화)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주제는 ‘AI(인공지능) 결자해지’다. AI 기술로 발생한 문제를 AI 활용으로 해결한다는 취지다. 이번엔 ‘도파민 중독’을 다룬다.
첫 번째 영상은 도파민 중독 심각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 윤리·준칙 등을 학습하는 AI 노력을 담은 페이크다큐다. 더 건강한 AI로 진화하기 위한 훈련 장면을 담았다. 두 번째 영상은 도파민 중독 심각성을 보여주는 단편 영화 <중독: 나한테만 보이는>이다.
SKT 관계자는 “AI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에 사회적으로 더 올바르고, 건강하게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디지털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이달 MZ 세대(1980년 이후 출생)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디톡스를 직접 체험하는 오프라인 행사를 가졌다. ‘노 폰 오아시스’를 테마로 하고 지난 10일 경기 남양주에서 피크닉 콘셉트로 진행했다. 통신 플랫폼 너겟 고객을 초청했다.
고객은 통신이 차단되는 박스에 스마트폰을 넣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풍경 수채화 그리는 법을 배우는 드로잉 클래스와 삶의 명장면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사생대회 등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민하는 고객이 일상에서 잊고 지낸 소소한 즐거움을 재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는 지난달 청소년 디지털 기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디지털 디톡스 캠프’를 진행했다. 캠프는 중학생 110명을 대상으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백양누리에서 열렸다. KT, 세브란스병원, 서울시·경기도교육청 등 ‘디지털 시민 프로젝트’ 기관이 함께 참여했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스마트폰 올바른 활용과 디지털 과몰입 예방 특강, 아날로그 카메라 체험·요가와 명상·캠퍼스 투어 등 스마트폰 사용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활동을 했다.
KT 관계자는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올바른 디지털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느꼈다”며 “KT는 또한 디지털 시민 프로젝트 사무국으로서 향후 건강한 디지털 사회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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