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수선·자수 해주는 리유니클로 스튜디오 첫오픈
원하는 도안 고르면 즉석 제작하는 ‘유티미!’ 코너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커스텀 티셔츠, 이건 저도 해보고 싶어요!”
오는 13일 다시 문 여는 초대형 매장 롯데월드몰점 1층에 새롭게 ‘유티미!’ 코너가 생겼다. 원하는 도안을 선택하면 기계실에서 새하얀 유니클로의 UT에 즉시 프린트해 받아볼 수 있는 커스텀 서비스다. 그날 신청량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통상 30분만 기다리면 된다.
오픈에 앞서 가진 기자 대상 사전 공개 행사에 지난 10일 다녀왔다. 취재를 간 만큼 처음엔 딱히 커스텀 티셔츠를 제작하고 싶다기보다 스티커 도안은 뭐가 있나 하고 호기심에 훑어봤다. 무려 800여 종이나 되다 보니 끌리는 게 없을 수가 없는 상황.
그렇대도 집에 티셔츠가 이미 너무 많은데 뭔가 더 사면 안 된다는 죄책감도 늘 자리한다. 역시 유티를 아예 보지 말아야겠으나 혹한 신상이 계속 나오니까 또 보고 싶은 양가적 감정이 공존한다.
잠시 후 행거에 걸린 실제 샘플을 구경하는데, 그 중에 스티치, 미키, 미니 등 여러 캐릭터를 한데 프린트 한 ‘취향저격’ 티셔츠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 이렇게 해도 예쁘네’ 하며 나도 하나 만들고 싶은 마음이 부지불식간 파도처럼 밀려왔다. 티셔츠 꾸미기 제작비 2만9900원.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2층에는 더 솔깃한 코너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설치된 중앙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앞에 ‘리유니클로 스튜디오’가 자리한다. 유니클로 옷 가운데 해지거나 구멍이 난 옷을 가져가면 수선해주는 곳이다.
이곳을 보자마자 옷장 한편에 넣어둔 가랑이가 해질락말락 한 ‘와이드 진’이 떠올랐다. 와이드 진 카테고리 제품이야 꾸준히 나오지만 그때그때 약간 디자인이 다른데, 유독 핏이 마음에 들어 결국 이것만 입고, 입고, 입다가 너덜너덜해진 애정 진이다. 그렇다 보니 외출하기 어려울 정도로 해졌지만 차마 못 버리는 지경이었다.
롯데월드몰점이 문을 열면 당장 이 청바지부터 수선 맡기러 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물론 온 김에 유티미!도 하나 제작.
리유니클로는 본래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을 기부받아 재사용 또는 재활용하는 캠페인 활동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옷을 수선하고 더 오래 입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리유니클로 스튜디오는 지난 2022년 영국 리젠트 스트리트 매장에 처음 선보였다. 지금은 전 세계 46곳에서 인기리에 운영 중이고 이번에 한국 롯데월드몰점에도 도입한다.
이곳에서는 옷 수선뿐 아니라 딸기, 고양이, 하트, 개 등 패치를 기성품에 추가로 더해주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자수 패턴은 70여 개가 있다. 티셔츠, 가디건, 셔츠, 바지, 치마, 가방 등 무엇이든 꾸밀 수 있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은 지상 1층과 2층 약 3500㎡ 규모로 국내 최대 매장이다. 여성, 남성, 키즈, 베이비를 비롯한 전 제품 라인업을 선보인다.
1층에서는 30여가지 다양한 컬러로 구성된 캐시미어 존과 오랜 기간 동안 유니클로를 대표해 온 제품을 소개하는 마스터피스 존 등도 만날 수 있다.
2층에서는 다운의 대체제인 퍼프테크 체험존, 세계 평화를 위한 자선 티셔츠 컬렉션인 피스포올 존 등도 있다.
오픈 이벤트로 첫 3일간 매장에서 선착순으로 단팥빵을 증정한다. 13~19일 에어리즘, 메리노 등 일부 품목을 할인 판매한다. 앱회원 고객에게 유니클로 로고 리유저블백을,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오픈 기념 타월을 선물로 준비했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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