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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강력한 복귀 신고식을 치른 가운데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6)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눈길을 모았다.
야마모토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작부터 좋았다. 야마모토는 이안 햅, 댄스비 스완슨, 스즈키 세이야를 상대로 KKK로 솎아내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2회 선두타자 코디 벨린저까지 4연속 삼진을 낚았다. 이삭 파레데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마이클 부시를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니코 호너와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불규칙 바운드가 된 타구를 잡지 못했고, 내야 안타로 기록돼 자책점이 됐다.
이후 안정감을 보였다. 3회초 다시 한번 햅, 스완슨, 스즈키로 이어지는 컵스의 상위 타선을 상대했는데, 이번에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4회초에는 1사 후 파레데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부시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야마마토는 여기까지였다. 총 59개의 공을 던졌으며 그 중 42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또한 12개의 아웃카운트 중 8개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유니폼을 입고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 및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차지하며 일본 무대를 평정한 야마모토는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에 나섰다.
여러 팀의 구애 끝에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51억원)라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 최고 몸값을 찍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컸다. 14경기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로 좋은 성적을 쓰고 있었긴 하지만 부상이 찾아왔다. 삼두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야마모토는 약 석달 만에 돌아왔다.
그리고 부상 복귀전에서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건강함을 과시했다.
경기 후 야마모토는 "변화구가 좋은 감각으로 던져졌기 때문에 삼진으로 연결됐다. 이런 좋은 감각을 제대로 내 것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전날 불펜 피칭을 할 때 '특급 조력자'가 있었다. 바로 커쇼다. 야마모토에게 커브를 던지는 방법 등을 조언해줬다.
야마모토는 "정말 기본적인 내용이었지만 정확한 조언을 받았다. 던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였다"면서 "오늘 변화구가 잘 됐던 부분도 커쇼의 조언 덕분이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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