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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네덜란드 대표팀의 상징이자 캡틴 버질 반 다이크. 그에게서 주장 완장을 뺏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11일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A 조별리그 2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지난 1차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를 5-2로 격파한 네덜란드는 1승 1무를 기록했다.
반 다이크는 최근 대표팀에서 계속 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유로 2024에서 네덜란드는 4강에서 잉글랜드에 1-2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반 다이크는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반 다이크는 "나는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위대한 리더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도 그 자리를 지킬 것이다. 최소 2년 동안을 그 자리를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인간이고, 감정이 있다. 온갖 생각을 했다. 특히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에 져 탈락한 직후 많은 생각을 했다. 이 모든 일에 대해 내 의도가 불분명하게 전달된 것을 이해한다. 경기가 끝난 후 나는 너무 실망했고, 감정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 경기가 나의 마지막 대표팀 경기인 것처럼 전달됐을 것이다. 그때는 나에 대해 스스로 의심이 많았다. 이후 휴가를 떠났고, 가족과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그들과 함께 시간을 공유했고, 상황은 빨리 진정됐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네덜란드에서 잔뼈가 굵은 덴마크 대표팀 출신 윙어 케네트 페레즈가 반 다이크의 주장직 발탁을 제안했다. 그는 네덜란드 AZ 알크마르, 아약스, 에인트호번 등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아약스의 유스팀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의 핵심은 반 다이크가 주장직에서 내려와 수비수로서의 역할에 집중하라는 것이었다.
페레즈는 'ESPN'을 통해 "네덜란드 대표팀은 반 다이크의 주장직을 박탈해야 한다. 내가 봤을 때 반 다이크가 주장의 책임을 갖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 다이크는 리더가 아니다. 아마도 반 다이크는 리더가 되고 싶어하지 않을 수도 있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반 다이크가 아닌 다른 선수엑 주장을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냥 반 다이크는 훌륭한 수비수로서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놓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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