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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삼바군단'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파라과이에 패하며 월드컵 예선 4패째를 떠안았다.
브라질은 11일(이하 한국시각) 파라과이 아순시온 에스타디오 데펜소레스 델 차코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8차전에서 파라과이에 0-1로 패배했다.
브라질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내보냈다. 브라질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알리송-다닐루-마르키뇨스-가브리엘 마갈량이스-길헤르메 아라나-안드레-루카스 파케타-브루노 기말랑이스-비니시우스 주니어-호드리구-엔드릭이 선발 출전했다.
브라질이 쉽게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파라과이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0분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쪽에서 볼을 잡은 디에고 고메즈가 시도한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이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선제골을 허용한 뒤 다급해진 브라질은 동점골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브라질은 점유율 71-29, 슈팅 9-7, 빅찬스 1-0으로 파라과이를 압도했지만 마무리 패스와 슈팅에서 확실하게 매듭짓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브라질은 결국 파라과이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브라질은 3승 1무 4패(승점 10점)로 승률 5할도 기록하지 못한 채 5위에 머물렀다. 오히려 파라과이가 2승 3무 3패(승점 9점)로 7위를 기록하며 브라질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 브라질의 압승이 예상됐다. 브라질은 지난 6월 열린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서 파라과이를 만나 4-1 대승을 거둔 바 있다.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파라과이에 일격을 당했다.
파라과이전 패배로 도리발 주니어 브라질 대표팀 감독을 향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도리발 감독은 지난 1월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도리발 감독은 지난 3월 잉글랜드를 1-0으로 꺾으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2024 코파 아메리카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인해 잡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배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에콰도르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지만 파라과이전 패배로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져 더욱 부끄러운 패배가 됐다.
브라질 팬들도 도리발 감독과 핵심 선수인 비니시우스를 비판하고 있다. 팬들은 "대표팀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는 비니시우스가 있는데 결승에 진출한다고?", "예선 통과도 못했는데 결승 진출이라니" 등의 부정적 반응을 내놨다.
브라질 대표팀의 모습은 한국 대표팀을 떠올리게 한다. 한국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 선임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홍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8강을 목표로 삼았지만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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