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주요 그룹, 추석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SK, 협력사에 납품대금 3272억 조기 지급
SK하이닉스·SK텔레콤 등 관계사 7곳 참여
삼성-현대차, 추석 앞두고 협력사 대금 3.2조 앞당겨 지급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지역 경제와 내수 진작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SK그룹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방침을 발표했다.
SK그룹은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 약 3272억원을 조기 지급했다.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약 137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도 구매했다.
관계사들은 협력사 납품 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시작 전까지 모두 지급했다. 명절 전후로 원자재 대금, 직원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일환이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SK하이닉스(1210억원)와 SK텔레콤(1260억원), SK C&C(400억원), SK실트론(276억원), SK에코플랜트(94억원), SK케미칼(24억원), SK머티리얼즈(8억원) 등 관계사 7곳이 참여했다.
SK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전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납품 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도 각각 1676억원, 2116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삼성, 현대차그룹도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웰스토리, 제일기획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해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5일 앞당겨 물품 대금을 지급했다.
삼성 계열사들은 협력회사들이 계획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6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납품대금 2조3843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에 부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 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도 각각 1조9965억원, 2조1447억원을 조기 집행했다. 이는 직원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명절 기간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내수 활성화를 돕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삼성은 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어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과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86곳의 한우 세트, 과일 등 120여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현대차그룹은 250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지역경제와 상권 활성화에 나섰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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