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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하퍄나(바르셀로나)의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경질한 후 한지 플릭 감독을 선임했다. 플릭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6관왕 신화를 달성한 인물이다. ‘플릭 감독 효과’는 시즌 초반부터 나타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 후 리그 4연승으로 선두에 올랐고 플릭 감독은 8월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하피냐의 활약이 있다. 브라질 국적의 하피냐는 오른쪽 윙포워드로 날카로운 왼발 슈팅 능력을 자랑한다. 기술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득점 찬스를 만든다.
하피냐는 2020-21시즌부터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두 시즌 동안 맹활약을 펼쳤다. 자연스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의 관심이 커졌고 아스널, 첼시 등이 영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피냐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스페인 무대를 택했다.
기대와 달리 하피냐는 좀처럼 바르셀로나에 녹아들지 못했다. 첫 시즌에 리그 36경기에서 7골에 그쳤고 지난 시즌도 리그 28경기 6골로 아쉬움이 남았다. 오히려 선발 출전 기회를 줄어들면서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란 보도가 전해졌다.
바르셀로나도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하피냐를 팔 수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에 토트넘, 첼시 등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하피냐 영입 방안을 모색했다. 토트넘은 바르셀로나와 하피냐 이적에 대해 논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하피냐는 플릭 감독 체제에서 이전의 날카로운 공격력을 회복했고 리그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하피냐는 발렌시아와 바예카노전에서 도움 1개씩을 기록했고 바야돌리드와의 경기에서는 3골 1도움을 올리며 7-0 대승을 이끌었다.
하피냐의 뛰어난 활약에 바르셀로나도 결국 입장을 뒤바꿨다. 스페인 ‘엘 나치오날’은 11일(한국시간) “첼시는 이적시장 막판까지 하피냐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부진했던 두 시즌과는 달리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해 주축 자원으로 거듭난 모습이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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