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키스는 소토와 재계약하고 콜 및 저지를 짝지을 계획으로 소토를 트레이드 했다.”
뉴욕 양키스는 2024-2025 FA 시장 최대어 후안 소토(26)를 붙잡기 위해 제대로 돈다발을 준비해야 한다.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의 뉴욕 메츠가 만만치 않을 듯하다. 여기에 잊을 만하면 소토의 친정 워싱턴 내셔널스의 참전 가능성도 고개를 든다.
그런데 양키스는 내부적으로 큰 변수 하나도 안고 있다. 우완 에이스 게릿 콜(34)이다. 양키스는 콜과 2019-2020 FA 시장에서 9년 3억24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야마모토 요시노부(26, LA 다저스)가 2023-2024 FA 시장에서 13년 3억2500만달러 계약을 맺기 전까지 투수 최고계약이었다. 지금도 FA 투수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런데 콜은 올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2025년~2028년까지 잔여 1억4400만달러 수령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선수와 구단 모두 FA 장기계약의 부작용을 보완하기 위해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하는 건 일반적이다. 선수는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고, 구단도 선수가 잘하면 궁극적으로 긍정적이다.
그런데 양키스는 여기서 안전장치를 하나 더 만들었다. 콜이 옵트아웃을 실행할 경우 양키스는 콜에게 2029시즌 연봉 3600만달러를 보장, 총 10년 3억6000만달러 계약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럴 경우 콜의 옵트아웃은 무효화된다.
어쨌든 양키스로선 소토에게 최소 5억달러를 줄 준비를 해야 하는데 콜의 거취 변수까지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러나 CBS스포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각) 결과적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콜이 옵트아웃을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고, 옵트아웃을 할 경우 양키스가 2029년 3600만달러 연봉으 보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BS스포츠는 “양키스는 소토와 재계약하고 콜과 애런 저지를 짝지을 계획으로 소토를 트레이드 했다”라고 했다. 1년 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부터 소토를 받아올 때 세 사람을 오랫동안 투타 기둥으로 삼을 계획을 세웠다는 얘기다.
콜이 올해 옵트아웃을 선언하지 않을 수도 있는 건, 역시 올 시즌 성적 때문이다. 지난 4년간 성실함의 대명사, FA 투수의 성공 모범사례로 꼽혔다. 그러나 올 시즌 콜은 팔꿈치 부상 여파로 14경기서 6승4패 평균자책점 3.36이다.
물론 후반기 9경기서 4승3패 평균자책점 2.44로 좋긴 하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콜이 FA 시장에 나가면 10년 3억6000만달러 이상의 계약을 받는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어느덧 34세로 적은 나이도 아니다. 양키스가 옵트아웃 무효화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콜이 궁지에 몰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CBS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콜이 올 겨울 양키스를 떠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리고 양키스가 소토를 결국 붙잡을 것이라고 봤다. 콜보다는 소토의 금액이 최대 관심사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10년 7억달러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