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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중간 브리핑을 한 가운데 협회도 입장문을 발표했다.
배드민턴협회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금번 파리올림픽 후 불거진 협회 운영 및 제도 개선 언급에 대하여 관계기관, 선수단 등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문체부 종합 결과 발표 및 협회 자체 협의를 통하여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문체부는 지난 10일 협회 조사 중간 브리핑을 열고 배드민턴 비(非)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대한배드민턴협회 규정의 폐지를 추진하겠다는 밝힘과 동시에 '페이백' 의혹이 제기된 김택규 배드민턴협회 회장에 대해선 횡령·배임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협회와 대표팀 운영 전반에 대해 작심 발언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러자 협회는 "현재 언론을 비롯하여 각 기관에서 협회 정책 및 제도에 대하여 전반적 운영 실태를 보기보다는 단편적 내용만을 토대로 일방적으로 협회와 배드민턴 조직을 비방하고 있어 전문 배드민턴 선수 및 전국의 배드민턴 동호인에게까지 큰 상처를 주고 있다. 이에 종합적인 조사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근거 없는 무분별한 비방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특히, 명확한 근거 없이 한 개인을 횡령. 배임으로 모는 것은 명확한 명예훼손으로 향후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정부 및 언론에서 거론된 내용들에 대해 하나씩 입장을 밝혔다.
첫 번째는 국가대표 운영과 국가대표 후원 및 경기 결과 전반에 대한 문제였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는 김학균 감독을 비롯해 12명의 선수단 지원에 나섰다. 이들을 위해 감독,코치(8명), 트레이너(4명),영상분석원(1), 의사(1), 사전 코트세팅(2명), 훈련 파트너(14명) 등 총 30여명의 스텝이 선수들을 지원했다.
협회는 "여타 스포츠 종목처럼 대기업에서 큰 후원을 받는 종목도 아닌 상황에서, 유일하게 배드민턴 종목 후원에 관심을 두는 업체는 배드민턴 전문 용품사뿐이며, 협회는 해당 업체와 국가대표 후원 계약을 체결하여 지난해부터 파리올림픽대회 전까지 약 50개의 국제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여 12명의 선수가 올림픽 참가자격을 획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 기간 국가대표 선수단 파견 및 훈련에 사용한 예산은 총 34.9억원으로, 국가 보조금 8.7억원과 일반 후원금 26.1억원이 지출됐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후원 계약에 대해서는 "협회가 마치 질 나쁜 라켓과 신발을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강제하고 있는 것처럼 단편적으로 발표했지만, 협회는 후원사 제품을 사용하고 그 대가로 부족한 정부 보조금 외의 수입금으로 선수단의 대회 파견 및 훈련비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해당 제품은 세계 정상의 배드민턴 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다"라고 반박했다.
후원금에 대해서는 "국가대표 선수단 배분, 대회 참가 보너스 관련, 선수단에 지급되었던 20%의 지원금과 현장 보너스는 지급하지 못한 게 사실이지만, 계약 당시 코로나 상황으로 스포츠계 전반적인 정체 상태로 이전 계약금보다 50% 가까이 줄어든 금액으로 계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표선수단에 대한 배분 규정이 삭제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협회는 해당 보너스 등을 2020 도쿄올림픽포상금(1.2억원), 2022세계여자단체 우승 포상금(1.1억원), 2022세계주니어 우승 포상금(2천만원), 항저우아시안게임포상금(1.3억원) 등으로 지출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보조사업 수행과 승강제 후원 용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협회는 "2022년부터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는 '승강제 리그', '유․청소년 클럽리그 사업에 선정됐다"며 "본 사업 수행 관련, 용품사와 소비자가보다 낮은 가격인 ‘출고가격’으로 용품을 공급받는 후원 계약을 체결했으며, 구매한 금액의 30%를 배드민턴 용품으로 추가 후원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지원된 30%의 용품은(대부분 셔틀콕) 생활체육대회 개최시도 및 승강제 진행 시도의 참여율을 토대로 배분하였으며, 일부 보도 내용과 같이 협회장이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은 전혀 없으며, 명확한 근거 없이 횡령. 배임으로 모는 것은 명확한 명예훼손으로 향후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제도 개선 문제에 대해 나섰다.
협회는 "국가대표 운영지침, 국가대표 선발 방식, 비 국가대표 선수 국제대회 출전, 실업 선수 연봉 계약금 규정, 상임 심판제 등은 해당연맹, 관련위원회 및 필요시 공청회 등을 통하여 개선해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협회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는 만큼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하여 협회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지나친 억측과 비난은 삼가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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