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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저지가 자신의 티어에 배치된 건 오타니, 위트 또는 다른 누구의 디스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블리처리포트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현 시점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50명을 1위부터 순위로 매겼다. 1위는 9년 3억6000만달러(4788억원) 계약을 자랑하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5위.
블리처리포트는 50명의 타자를 7개의 티어로 나눴다. 1티어는 ‘저지 티어’다. 2티어가 MVP 레벨의 타자들, 3티어는 슈퍼스타로 뻗어나가는 타자들, 4티어는 올스타급 타자들, 5티어는 매우 생산적인 베테랑 타자들, 6티어는 박수 받을 가치가 있는 타자들로 구분했다.
저지는 단연 유일한 1티어, 저지 티어다. 올 시즌 145경기서 517타수 165안타 타율 0.319 51홈런 126타점 110득점 출루율 0.454 장타율 0.683 OPS 1.136이다. 아메리칸리그 기준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1위다. 4관왕 페이스. 아울러 득점 4위, 최다안타 5위.
8월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멀티포 이후 1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까지 16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했다. 이 기간 타율 0.207. 자신의 커리어 최장 연속경기 무홈런. 9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확연히 떨어졌다. 타율 0.195 3타점 OPS 0.551.
그럼에도 단연 독보적인 스탯을 뽐낸다. 5~8월에 크레이지 모드였던 덕분이다. 5월 타율 0.361 14홈런 27타점 OPS 1.397, 6월 타율 0.409 11홈런 37타점 OPS 1.378, 7월 타율 0.318 8홈런 17타점 OPS 1.106, 8월 타율 0.389 12홈런 24타점 OPS 1.386.
블리처리포트는 “저지는 9월의 느린 출발에도 세 시즌만에 두 번째 MVP를 수상할 유력한 후보다. 통산 세 번째로 50홈런을 돌파했으며, 2022년에 기록한 아메리칸리그 최다 62홈런과 비교하지 못하겠지만, 그다지 뒤처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심지어 블리처리포트는 “저지는 배리 본즈, 베이브 루스, 세미 소사, 마크 맥과이어 같은 전설들과 비교할 수밖에 없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 중 한 명이다. 그가 자신의 티어에 든 것은 단지 홈런 덕분이라고 가정하는 실수를 범하지 마시라. 타점, 볼넷, 출루율, 장타율 OPS, OPS+ 에서도 리더”라고 했다.
이런 얘기도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저지가 자신의 티어에 배치된 건 오타니, 위트 또는 다른 누구의 디스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이는 저지가 얼마나 특별하게 플레이했는지 보여줄 뿐이다”라고 했다. 오타니와 위트 또한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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