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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의 선발진 완전체가 또 미뤄지게 됐다. 타일러 글래스노우(31)가 복귀 과정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낀 탓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다저스 담당 후안 토리비오 기자는 14일(이하 한국시각) "글리스노우는 2이닝 동안 시뮬레이션 피칭을 할 예정이었다.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네 나서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었다. 하지만 글래스노우가 워밍업을 시작하고 20개의 투구를 마친 뒤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결국 글래스노우의 라이브피칭은 취소됐다.
앞서 지난 8일 첫 불펜 피칭에서 직구만 던지며 몸을 풀었던 글래스노우는 이틀 뒤인 10일 진행된 두 번째 피칭에선 변화구를 섞어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몸상태에 문제가 없자 단계를 올려 라이브 피칭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다시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복귀 절차가 다시 리셋됐다.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다저스로서도 암담한 결과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팔에 불편함을 느꼈다. 빨리 멈춰야했고, 라이브 피칭은 중단하기로 했다. 분명히 좌절감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언제 던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실망감을 전했다.
글래스노우는 MRI 검사를 다시 받을 예정이며, 그 이후 재활 절차를 다시 밟을 예정이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MLB.com은 "글래스노우의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다저스 투수 코치 마크 프라이어 역시 "안타깝다. 오늘 과 내일 상태를 지켜볼 것이다. 잠시 멈춘 것일 수도 있고, 계속 (재활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다저스 선발진은 완벽하지 않다. 잭 플래허티와 개빈 스톤, 워커 뷸러, 바비 밀러 등이 있지만 클레이튼 커쇼, 글래스노우 등 핵심 멤버들이 빠져있다.
다저스는 우승을 위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트레이드로 글래스노우를 데려왔다. 영입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 2028년까지 5년 1억3500만달러(약 1807억원) 연장계약을 안겼다.
그리고 글래스노우는 지난 3월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공식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등 팀의 1선발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소화 이닝은 134이닝 밖에 되지 않고, 22경기 9승 6패 평균자책점 3.49 168탈삼진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팔꿈치 부상을 포함해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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