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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올 시즌에 앞서 11년 2억 8870만 달러(약 3845억원)의 잭팟 계약을 품에 안은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얄스)가 메이저리그 역대 유격수 최초로 2년 연속 30홈런-30도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위트 주니어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 맞대결에 유격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3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위트 주니어는 지는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캔자스시티의 선택을 받은 특급유망주로 2022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당시 위트 주니어는 150경기에 출전해 150안타 20홈런 80타점 82득점 30도루 타율 0.254 OPS 0.722의 성적을 통해 첫 시즌부터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특급유망주'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위트 주니어는 지난해 158경기에서 177안타를 몰아치는 등 30홈런-49도루를 통해 생애 첫 30-30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캔자스시티는 올 시즌에 앞서 위트 주니어와 11년 2억 887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맺으며 미래를 보장했다. 특히 옵션이 발동될 경우 계약 규모는 최대 14년 3억 7700만 달러(약 5022억원)까지 늘어나는 잭팟 계약. 캔자스시티 구단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자,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획득하지 않은 선수들 중 최고액에 해당됐다.
캔자스시티의 투자는 틀리지 않았다. 위트 주니어는 올해 재능을 한층 더 폭발시키는 중. 18일 경기 전까지의 성적은 151경기에서 200안타 32홈런 108타점 122득점 29도루 타율 0.332 OPS 0.984를 기록 중이었다. 200안타와 122득점, 타율 0.322는 아메리칸리그 최선두. 그리고 마침내 18일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유격수 최초로 2년 연속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위트 주니어가 최초의 역사를 작성한 것은 첫 번째 타석이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디트로이트 선발 케이시 마이즈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낸 후 살바도르 페레즈의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위트 주니어는 시즌 30번째 도루를 수확하면서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유격수가 2년 연속 30-30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MLB.com'은 "위트 주니어는 2023년 30홈런을 치고 49도루를 쓸어 담으며 30-30을 기록한 캔자스시티 최초의 선수가 됐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30-30을 기록한 유격수가 됐다"며 "라이언 브라운(2011-12), 알폰소 소리아노(2002-03, 2005-06),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2001-02), 배리 본즈(1995-97), 론 간트(1990-91), 바비 본즈(1977-78), 윌리 메이스(1956-57)와 함께 2년 연속 30-30을 기록한 8번째 선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유격수로 최초의 업적을 달성한 위트 주니어는 이제 유격수 최다 안타 기록에 도전한다. 18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위트 주니어의 안타는 200개. 'MLB.com'에 따르면 위트 주니어는 2012년 뉴욕 양키스 시절의 데릭 지터의 216안타에 이후 유격수 최다 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현재 타율, 최다안타, 득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위트 주니어는 이를 시즌이 끝날 때까지 유지한다면, 메이저리그 역대 5번째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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