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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다저스와 9자리 숫자 계약을 체결할 경우…”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복귀가 계속해서 성사되지 않는다. 어느덧 1개월째 결장이다.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이 마지막 경기였다. 그날 1루에 출루한 뒤 귀루하다 오른 어깨를 다쳤다.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김하성은 여전히 송구할 때 어깨가 아프다.
김하성에게 점점 불리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구단에선 쉬쉬하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점점 시즌 아웃 가능성이 커지는 게 사실이다. 샌디에이고는 이제 시즌 종료까지 10경기 남았다.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가 최종전이다.
샌다에이고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 현 시점에선 김하성이 10월 포스트시즌에 돌아올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그래도 포스트시즌서 돌아와 건재를 보여줘야 FA 시장에서 악영향을 덜 받을 전망이다. 만약 포스트시즌까지 못 뛸 경우 FA 시장에서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은 있다는 게 일반적 예상이다.
반면 2024-2025 FA 유격수 시장의 탑랭커 윌리 아다메스(29, 밀워키 브루어스)는 여전히 잘 나간다. 아다메스는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래도 올 시즌 151경기서 574타수 143안타 타율 0.249 32홈런 109타점 87득점 출루율 0.329 장타율 0.469 OPS 0.798.
애버리지는 낮지만, 유격수로서 30홈런과 100타점을 뽑아낸 건 시장에서 어드벤티지가 될 수 있다. 100타점은 처음이지만, 30홈런 시즌은 처음도 아니다. 2022시즌에도 31홈런을 쳤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이던 2019년부터 20홈런 이상 시즌만 다섯 차례다. 홈런을 많이 치는 유격수는 FA 시장에서 아주 매력적이다.
수비력은 상대적으로 김하성보다 떨어진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OAA는 메이저리그 유격수 기준, 김하성이 4로 10위, 아다메스는 0으로 12위다. DRS는 김하성이 2로 12위, 아다메스가 -14로 18위다. UZR도 김하성은 0.8로 9위, 아다메스는 -1.0으로 14위다.
그렇다고 해도 블리처리포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다른 선수들에게 가려 조용히 잘 하는 선수들을 뽑으며 아다메스를 거론했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에 가렸을 뿐, 과소평가 된 선수라고 했다.
특히 최근 스포트랙이 1억7500만달러 계약을 언급하자 그 또한 과소평가라고 했다. 어쩌면 2억달러 이상으로 몸값이 뛸 것으로 보인다. 밀워키가 작은 프랜차이즈라며, 아다메스가 인지도를 높이는 게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의미 심장한 얘기를 했다. “이번 오프시즌에 아다메스가 LA 다저스와 9자리 숫자의 계약을 체결하려고 할 경우 즉시 더 큰 규모의 계약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시라”고 했다. 다저스가 무조건 최소 1~2억달러 이상의 금액을 무른다는 전망이다. 중앙내야의 이름값이 떨어지는 다저스로선 장타력을 갖춘 아다메스가 안성맞춤이다.
김하성은 어쩌면 울며 겨자 먹기로 FA를 1년 연기해야 할 수도 있다. 내년 샌디에이고와의 내년 700만달러 옵션을 실행해 1년 뒤 FA 시장에서 대박을 노려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아다메스는 올 겨울 곧바로 남부럽지 않은 FA 계약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와 경합이 붙는다면 꽤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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