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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일궈냈던 게리 네빌. 네빌은 선수 생활 전체를 맨유에서만 했다. 바로 원클럽맨이다. 1990년 15살의 나이로 맨유 유스팀에 입단한 그는 맨유 2년후 맨유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현역 최고의 수비수로 명성을 날린 네빌은 2011년 맨유에서 은퇴했다.
네빌이 맨유에서 활약하는 동안 10번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과 두 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 1999년 트레블 달성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맨유의 전설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수많은 영광을 누렸다.
그런데 네빌이 영광과 추억이 오롯이 남아 있는 올드 트래포드를 부서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영국 더 선은 최근 게리 네빌이 맨유의 새로운 경기장 건설 TF팀의 일원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네빌은 올드 트래포드의 철거 여부에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맨유 이사회는 네빌을 최근 올드 트래포드와 주변 지역의 재건을 검토하는 태스크포스팀의 일원으로 임명했다. TF팀은 올드 트래포드의 존치 등 주변 지역을 21세기에 걸맞게 개조하는 작업의 청사진을 마련하게 된다.
네빌외에도 육상계의 전설 세바스찬 코,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 앤디 번햄, 서포터스 트러스트 CEO 던컨 드라스도 TF팀의 일원이 됐다.
맨유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경은 낡아빠진 올드 트래포드를 대신할 새로운 경기장을 짓기를 원한다. 10만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을 원하는데 건설 비용은 무려 20억 파운드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잘 알려져 있다시피 1909년 개장했고 2006년 마지막으로 개조공사를 한 올드 트래포드는 낡고 낡았다. 비가 오면 지붕에서 폭포수가 쏟아진다. 화장실은 변기가 막혀 오물로 범벅일 정도로 낡았다. TF팀은 오는 연말까지 새로운 맨유 경기장의 청사진을 만들어서 제출하게 된다.
네빌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선택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저는 맨유에서 뛰었고, 맨유를 응원했고, 이 지역에 사업도 하고, 대학에서 명예 박사 학위도 받았다”면서 “TF팀의 목적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고의 경기장을 짓도록 돕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트래포드와 그레이터 맨체스터, 그리고 그 외 지역의 모든 사람들에게 최상의 결과가 도출되도록 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네빌은 맨유가 새로운 경기장을 짓는 것을 원하고 있지만 올드 트래포드를 리노베이션이나 재개발을 할지는 아직 알수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의 재개발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네빌은 “웸블리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수천 개의 일자리와 주택이 지어졌다”며 “제가 보고 싶은 것은 그 경기장을 중심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세상이다. 기회, 희망, 믿음이 가득한 세상이다. 앞으로 맨유가 세계 최고의 경기장과 훈련장을 갖추기를 바란다. 팬들이 보면 ‘와우’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그런 도시를 원한다”고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네빌은 수많은 역사를 품고 있는 올드 트래포드에 대해서도 ‘작별 인사’를 할 의향이 있다고 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구장을 지을지 재개발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세계적 수준의새 경기장을 갖게되든 개발된 경기장이든 저는 정말 상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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