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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이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복귀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재활이 드디어 진전을 보였다. MLB.com은 21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이 캐치볼을 했다. 다이아몬드를 가로지르는, 가벼운 스로잉을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와 같이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뒤 상대 견제구에 1루에 귀루하면서 오른 어깨를 다쳤다. 애당초 금방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1개월이 흐른 현 시점에서도 복귀하지 못했다.
부상이 가볍지 않았다는 얘기다. MLB.com은 “김하성의 복귀는 샌디에이고가 기대한만큼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최대, 전력으로 타격훈련을 했지만, 아픈 어깨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투구량을 늘릴 수 없었다”라고 했다.
야구선수가 공을 던질 때 어깨가 아프면 재활을 이어가기 어렵다. 9월 중순에 휴식에 들어갔고, 이날 홈구장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다시 재활에 나섰다. 다시 공을 던진 걸 봐서는 어깨가 아프지 않다는 의미. 그러나 아직 복귀시점을 잡긴 어려운 상황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날부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3연전에 돌입했다. 시즌 마지막 홈 스케줄이다. 이번 3연전을 마치면 25일부터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6연전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이날을 제외하고 8경기 남은 셈이다. 극적으로 복귀전이 성사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트리플A가 이번주말에 시즌을 마치기 때문에 따로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긴 어려운 실정이다.
정규시즌서 복귀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포스트시즌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전까지 87승6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다. 선두 다저스에 4경기 뒤졌다. 맞대결이 남아있지만, 현실적으로 지구우승은 쉽지 않다. 대신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린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매우 유력하다.
김하성으로선 복귀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치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를 선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FA 대박을 포기하고 샌디에이고와의 내년 뮤추얼 옵션 700만달러를 실행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일단 복귀가 성사되고 건재를 보여주면 시즌 후 FA를 신청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1살이라도 어릴 때 FA 자격을 행사해야 유리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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