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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00만달러 뮤추얼 옵션은 그의 입장에선 거절해야 할 자물쇠다.”
블리처리포트가 21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 FA 시장을 다시 한번 전망했다. 탑랭커들의 순위를 매겼다.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12위를 차지했다. 이 매체는 최근 몇 차례 FA 랭킹을 매겨왔고, 김하성을 꾸준히 탑10에 포함했지만, 이번엔 아니었다.
김하성이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안타를 치고 상대 견제구에 1루에 귀루하다 오른 어깨를 다친 뒤 1달 넘게 경기에 못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애당초 가벼운 부상으로 보였지만, 아니었다. 김하성은 이달 초 한 차례 복귀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송구를 하다 통증을 호소, 최근 다시 쉬었다.
MLB.com에 따르면 김하성은 21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다시 캐치볼을 했다. 아프다는 반응은 없었다. 공을 던질 때 통증이 사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복귀시점은 여전히 알 수 없다고 전망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단 8경기 남은 상황이다. 재활경기 무대인 트리플A도 이번 주말이면 시즌을 마친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김하성이 최악의 경우 이대로 시즌을 마칠 수도 있고, 그럴 경우 2025시즌 샌디에이고와 맺은 뮤추얼 옵션을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종의 안전장치로 걸어놓은 1000만달러(약 134억원) 옵션으로 내년을 보낸 뒤, 2025-2026 FA 시장에서 FA 자격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의미.
그러나 김하성이 정규시즌 막판이든 포스트시즌이든 복귀할 수만 있다면 굳이 옵션을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 선수에게 FA 자격은 1년이라도 빨리 행사하는 게 좋기 때문이다. 더구나 김하성은 내년이면 30세다. 29세에 FA 자격을 행사하는 것과 완전히 다르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은 여러 내야 포지션에서 엘리트 수비, 파워와 스피드가 조화를 이루는 플레이를 선보인다. FA 시장에서 가장 가치 있는 만능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152경기서 38도루에 WAR 5.8을 기록했으며, 샌디에이고와의 4년 2800만달러 계약기간 동안 합계 WAR 15.3을 기록했다. 2025년 1000만달러 옵션은 김하성의 입장에선 거절해야 할 자물쇠”라고 했다.
결국 김하성이 돌아와서 건강을 과시하고,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느냐에 따라 FA 시장에서의 가치, 몸값이 결정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에도 중요한 포스트시즌이지만, 김하성으로서도 다가올 포스트시즌이 정말 중요하다. 1억달러 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은, 이번 부상 이슈 때문에 현 시점에선 긍정도 부정도 하기 어렵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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