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고2 학생이 곽튜브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혀 ‘나락의 일상화’ 문화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빠니보틀이 이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니보틀과 한 누리꾼과 나눈 DM(다이렉트 메시지) 대화 내용이 확산됐다.
한 네티즌은 "형, 곽튜브 나락간 것 보고도 이런 스토리 올리네.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주변사람 나락가던 말던 상관 업다는 거냐. 형도 나락 좀 가자"라고 했다.
이에 빠니보틀은 "얼굴 실명 까고 덤빌 자신도 없고 X X신X끼가 X도 아닌 걸로 시비를 턴다. XXXX이”라며 “나락을 내가 보냈냐. 인생 망한 XX XXXXX" 등의 욕설로 응수했다.
또한 학교폭력 및 멤버 왕따 가해 의혹이 불거졌던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을 옹호하는 영상을 게시해 논란이 불거진 곽튜브와 함께 찍은 이탈리아 여행 콘텐츠를 예정대로 공개했다.
그는 21일 개인 계정을 통해 “욕디엠 관련해서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공인이 저렇게 욕해도 되냐 방송 못나간다 하시는 분들 계신데 생각해주시는 점은 너무나 감사드리지만 전 공인도 연예인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그냥 놀러댕기는 백수 따위다”라고 했다.
이어 “저한테 방송은 그냥 파티같은 거다. 진짜 너무 즐겁고 좋긴 한데, 파티 재밌다고 평생 매일 할 수 없으니까. 언젠간 끝나겠죠. 할 수 있는 만큼 계속 하겠지만 크게 미련 있지도 않다. 그냥 제 스타일대로 살다 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제넘게 조금 부탁드리고 싶은 건 어떤 일에 대해서 기사나 여론을 따라가는게 아니라 각자의 생각대로 평가해주시면 어떨까 한다. 여행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뭐, 아님 말구요”라고 마무리했다.
곽튜브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영상에서 이나은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비난을 받았다.
그는 두 차례에 걸쳐 공개 사과했지만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급기야 허위사실까지 등장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녕하세요 곽튜브님 절도 관련 폭로한 글쓴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작성자 A씨는 앞서 곽튜브가 ‘중학교 2학년 때 (닌텐도) DS를 훔쳤다’는 내용을 담은 폭로글을 게시했다. 이에 소속사 SM C&C 측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으며“허위 사실, 악성 루머 생성자 및 유포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 없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A씨는 “이것은 모두 허위 사실이다. 죄송하다”라고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 폭로글에서 곽준빈 님이 컴퍼스에 찔린건 단 한번 뿐이고 지우개 가루는 본인도 던졌기 때문에 곽준빈 님께서 학교폭력을 당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닌텐도DS를 훔쳐서 친구들이 싫어했던 것이기 때문에 곽준빈 씨께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며 “평소에 곽튜브를 좋아하지 않아 이번 논란을 빌미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곽튜브님이 욕먹게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A씨는 "저는 곽튜브님과 같은 중학교를 나오지도 않았고 아직 고등학생 2학년이라서 나이도 같지 않다. 모두 허위사실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A씨는 "처음에 제가 한 거짓말이 기사로 써지고 관심을 많이 받아서 되게 기분이 좋고, 마치 영화 속의 유명 범죄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직접 대기업에서 절 고소하겠다고 하고 일이 많이 커지는걸 보고 무서워서 글 쓰게 됐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번 논란을 빌미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곽튜브님이 욕먹게 하고 싶었다”고 실토했는데, 이는 천하람 국회의원이 지적한 ‘나락의 일상화’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곽튜브도 (이나은을) 감싸려 하거나 면죄부를 주려고 한 것도 아닌 것 같다"며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을 회복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타인을 비난할 때는 시원하지만 남에게 관용과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면 그 부메랑은 우리 사회 모두에게 돌아온다"며 "너무 쉽게 타인을 나락으로 보내려는 여유가 없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락’은 4~5년전부터 인터넷 유행어가 됐다. 누군가 리스트에 오르면 나락으로 떨어뜨리기 위한 전방위 공격이 시작된다. 곽튜브 사건처럼, 아예 있지도 않은 허위사실을 버젓이 유포하기도 한다. 네티즌은 이를 근거로 “해명하라”고 벌떼같이 달려든다. 나중에 사실이 밝혀져도 ‘나락’ 딱지는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천하람 의원의 지적대로 ‘나락의 일상화’ 문화를 되돌아봐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빠니보틀 글 전문
미국 서부 가족여행을 막 끝냈습니다.
(영상은 안 찍었습니다)
여행하는 동안 별의별 일이 다 있었는데요,
다 잘 해결되겠져 머
욕디엠 관련해서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공인이 저렇게 욕해도 돠냐
방송 못나간다
하시는 분들 계신데
생각해주시는 점은 너무나 감사드리지만
전 공인도 연예인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놀러댕기는 백수 따위입니다.
또한 저한테 방송은 그냥 파티같은 거더라구여
진짜 너무 즐겁고 좋긴 한데,
파티 재밌다고 평생 매일 할 수 없으니까요.
언젠간 끝나겠죠.
할 수 있는 만큼 계속 하겠지만 크게 미련 있지도 않습니다.
그냥 제 스타일대로 살다 가겠습니다 ㅋㅋ
너무 많은 격려의 DM이 와서 다 읽지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항상 감사드린다는 제 마음 전해드립니다.
주제넘게 조금 부탁드리고 싶은 건
어떤 일에 대해서 기사나 여론을 따라가는게 아니라
각자의 생각대로 평가해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여행 내내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뭐, 아님 말구요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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