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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년 1억3000만달러(약 1737억원). 연평균 계약 역대 1위를 찍은 레전드 맥스 슈어저(40, 텍사스 레인저스)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텍사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을 통해 슈어저의 부상자명단 등재 소식을 전했다.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왼쪽 햄스트링 통종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1주일 남은 상황. 현 시점에서의 부상자명단 등재는 곧 시즌 아웃이다.
텍사스는 올해 포스트시즌에 못 나간다. 때문에 슈어저의 2024시즌은 여기서 끝이다. 이로써 2021-2022 FA 시장에서 뉴욕 메츠와 체결한 3년 1억3000만달러 계약도 종료됐다. 연평균 4333만달러로 저스틴 벌랜더(41,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역대 1위.
그러나 슈어저는 올해 부상이 잦았다. 2023시즌 도중 텍사스로 트레이드, 8경기서 4승2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준수했다. 올 시즌에는 단 9경기서 2승4패 평균자책점 3.95에 그쳤다. 2023시즌을 마친 직후 허리 수술을 받았고, 8월 초에는 어깨 통증이 있었다. 마무리까지 또 부상이다.
MLB.com은 “오프시즌 허리 수술에서 회복하면서 부상자명단에서 2024시즌을 맞이했다. 처음엔 5월 중순에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4월 트리플A 라운드 록에서 재활을 시작한 직후 신경 문제로 중단됐다. 한 시즌 동안 다양한 팔 피로와 신경 문제를 겪었고, 이로 인해 전체 업무량을 늘릴 수 없었다”라고 했다.
텍사스 브루스 보치 감독은 MLB.com에 “맥스가 잠에서 깨어났는데 왼쪽 햄스트링이 타이트했다. 어제 몇 번의 스프린트를 했는데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그는 몇 가지 문제와 싸우고 있다. 투구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 그에게 힘든 한 시즌”이라고 했다.
슈어저에게 영광의 시간이 지났다고 봐야 한다. 사이영상 3회, 올스타 8회, 통산 탈삼진(3047K) 11위이자 현역 최다승(216승) 3위. 그러나 내년에 어떤 모습일지 전혀 알 수 없다. 슈어저는 일단 은퇴 의사를 내비친 적은 없다.
현역을 연장하려고 한다면, FA 시장에서 예년에 비해 몸값이 대폭 깎일 가능성이 크다. 슈어저가 받아들여야 현역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이면 41세 시즌이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1~2년 사이 부상한 횟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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