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5강 탈락도 씁쓸한데…
KBO리그 잔여일정도 종료까지 엿새 남았다. 그런데 추석연휴 이후 갑자기 취소경기가 늘어난다. 가을비 탓이다. 이미 19~21일에 전국에 태풍이 남긴 열대저기압 여파로 많은 비가 내렸다. 22일에는 일기예보상 전국이 맑을 것으로 보였으나 광주는 아니었다. 오후 들어 계속 비가 내린 끝에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전이 연이틀 취소됐다.
본래 21일에 치러야 할 경기가 22일 예비일로 옮겨졌다. 22일마저 취소됐으니 더 이상 예비일은 없다. 잔여일정 종료일인 28일 이후로 미뤄졌다. 그렇다면 29일에 열린다? 아무도 모른다. 이미 NC가 잔여일정 종료 이후로 밀린 2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NC는 지난달 22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을 비로 치르지 못했다. KBO가 잔여일정을 발표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서 발생한 케이스. 예비일이 미처 잡히지 않아 추후로 연기됐다. 그리고 지난 19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마저 비로 취소됐다.
KBO는 애당초 어지간하면 30일부터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치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중순에 프리미어12가 있어서 시즌 개막을 예년보다 1주일 빨리 한 덕분에 약간의 여유는 있다. 그래도 대표팀 운영을 여유 있게 하려면 한국시리즈를 최대한 일찍 끝내는 게 좋다.
그러나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을 듯하다. 갑자기 28일 이후에 치러야 할 경기가 속출했다. 현재 28일 이후에 치러야 할 경기는 대전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전(청주 취소경기), 창원 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전 외에도 인천 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전, 광주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전이다.
그나마 SSG를 제외하면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했거나 탈락이 유력한 팀들이다. KIA는 한국시리즈까지 기다려야 해서 쉬는 날이 많긴 하다. 때문에 정황상 이 경기들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기간에 치러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물론 SSG의 5위 가능성이 있는 게 변수다. KBO는 빠르면 23일에 이 경기들의 일정을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C는 졸지에 포스트시즌 기간에 나홀로 3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부상에서 회복, 1군 복귀시기를 잡는 중인 손아섭에겐 다소 여유가 생기겠지만, 아무래도 씁쓸할 수 있다. 어쩌면 KIA전은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KIA의 스파링파트너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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