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사실 제가 여름을 싫어하는 사람인데, 이번 여름은 너무 좋았어요. 사랑했다, 여름."
가수 아이유가 상암벌에서 월드투어 여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까지도 뜨거운 공연이었다.
아이유는 21일과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THE WINNING']을 개최했다.
마지막의 마지막인 22일 공연에서 아이유는 "앵콜 콘서트의 정말 마지막 날 오신 관객 여러분 환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아이유는 이번 상암 공연에서도 장르를 불문한 탄탄한 라이브와 볼거리 가득한 군무, 다채로운 스타일링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매료시켰다. ‘상암벌’에서만 볼 수 있는 드론쇼, 플라잉과 같은 화려한 무대 연출은 물론, 대표곡과 팬들이 보고 듣고 싶어했던 곡들로 꽉 찬 세트리스트를 준비했다.
아이유가 날씨 요정인 걸까. 공연 날짜와 함께 찾아온 가을 날씨에 아이유는 "길었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시작되는 날, 이렇게 아이유의 콘서트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저의 관객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이유는 이날 신곡인 '바이 섬머'를 공개했다. 그는 "나는 올해 월드투어를 하면서 역대급으로 긴 여름을 보냈다. 월드투어를 진행한 대부분의 나라가 정말 덥더라. 사실 나는 여름을 싫어하는 사람인데, 그런데 난 이번 여름이 너무 좋았다. 투어를 하면서 그랬다. 그런 여름을 보내면서 '사랑했다, 여름'이라는 느낌으로 불렀다. 내가 이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이하는 사람 중에 제일 행복한 사람일 것 같다"고 말해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상암 공연에서는 관객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입장 전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인 ‘홀씨 존’ 운영하고, 방석과 망원경을 전원 증정했다. 잔디 역시 보호를 위해 사전에 안내받은 그라운드 사용 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했으며, 공연장 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유관 담당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기민하게 적극 소통하며 준비해왔다고.
한편, 아이유는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최초'의 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독보적인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 3월 2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월드투어의 포문을 화려하게 연 것을 시작으로, 요코하마, 타이베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오사카, 북미의 뉴어크, 애틀랜타, 워싱턴 D.C., 로즈몬트,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하며 약 5개월간 열일 모드를 이어갔다. 해외에서도 예매 과정에서 서버 과열은 물론, 단숨에 매진되며 그녀를 향한 현지 팬들의 열정을 체감하게 했다.
이처럼, 아이유는 대륙별 18개 도시를 돌며 여성 뮤지션으로는 2022년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 최초로 입성한 데 이어, 서울 월드컵경기장까지 국내 대형 스타디움에 모두 입성하는 역대급 기록을 세우게 됐다. 앙코르 콘서트 티켓팅 또한 양일간 약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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