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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와 엘리엇 라모스는 평균 이상의 스피드를 선보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23시즌 팀 도루 57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였다. 작년 도루 전체 1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73도루)보다도 적었다. 전체적으로 스피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게 어라운드 더 포그혼의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보도다.
그런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513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특유의 정확한 타격만 기대한 게 아니다. 주루와 수비에서 보여줄 수 있는 보통 이상의 스피드도 기대했다.
이정후가 도루를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러나 꽤 기민한 주루를 하고, 빠른 움직임을 바탕으로 하는 수비력도 좋은 편이다. 이런 스피드가 조금씩 모여서 강팀이 될 수 있다. 속도전으로 흐르는 현대야구서 이정후의 가치가 분명히 있다는 평가다.
그런 이정후는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서 수비를 하다 왼 어깨 관절와순을 다치며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그리고 올해 샌프란시스코의 스피드는 약간 좋아졌다. 팀 도루는 66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28위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주자들의 스프린트 속도는 작년 평균 26.8피트에서 올해 27.3피트다.
그러나 냉정히 볼 때 절대적 관점에서 확 좋아졌다고 보긴 어렵다. 이정후가 2025시즌에 정상적으로 복귀해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는 셈이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이정후와 엘리엇 라모스는 모두 베이스에서 평균 이상의 스피드를 선보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많은 스틸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공을 넣을 때 수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라고 했다. 올 시즌 이정후의 도루는 단 2개. 그러나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스프린트 스피드는 28.4피트로 79%, 메이저리그 전체 상위권이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이정후가 2025시즌에 건강하게 돌아와야 할 이유가 또 있는 셈이다. 이정후는 수술 직후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러왔으나, 최근에는 팀의 원정경기에도 동행하며 기분 전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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