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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기로 유명한 요로결석.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처럼 신체 부위에 없어야 할 돌 같은 덩어리가 생기면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빠져나오는 길(요로)에 돌이 생긴 것.
석회화건염은 어깨 등 우리 몸의 군데군데 위치한 ‘힘줄’에 석회라 부르는 돌이 생기면서 진행되는 질병을 말한다. 요로결석과는 성분도, 증상도 다르다. 그러나 갑자기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은 똑같다. 때에 따라서는 밤잠을 못 이루게 하거나, 응급실을 찾게끔 만들기도 하는 병이다.
석회화건염은 칼슘 성분의 덩어리인 석회가 힘줄에 쌓이는 병. 우리 몸의 어느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곳은 어깨의 회전근개 힘줄이다. 그래서 대표적 어깨 통증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어깨 외에도 손, 손목, 팔꿈치, 발, 발목, 고관절 등 다양한 곳에서 발견된다. 석회가 생기는 원인은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퇴행성 변화나 혈류 공급의 문제 등이 원인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어깨나 손목을 반복해서 지나치게 사용하면 주위 힘줄에 산소가 부족하고 힘줄이 자주 눌려져 손상이 되는 것으로 본다.
석회화건염은 최근 10여년 새 꾸준히 환자 수가 늘어가는 질병이다.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스포츠나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환자 수는 40대부터 갑자기 늘어나 50대부터 급증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젊더라도 스포츠를 즐긴다면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어깨 힘줄의 염증이 오십견으로 이어진다
석회화 자체는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불편감만 있는 상태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들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특정부위에 생긴 석회가 염증으로 악화되면서 나타나는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이다. 심하게 화끈거리고 쑤신다. 그 부위는 부어오르기도 한다. 오죽 고통이 심하면 불타오르는 듯 극렬한 통증이 일어난다고 해서 ‘작열통’이라 부를 정도다.
밤에는 통증이 더 심해져 잠을 자지 못한다고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다. 극심한 통증으로 해당 부위를 잘 움직일 수 없는 경우들도 있다. 특히 어깨의 경우는 이런 통증과 가동범위의 감소가 오십견(유착성관절낭염)의 발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석회화건염 자체도 문제지만 오십견으로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다.
석회화건염은 힘줄에 눌어붙은 돌조각이 다시 흡수돼 사라지면 그 자리에 힘줄이 다시 만들어지면서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그러므로 궁극적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것보다 하루라도 빨리 증상을 치료하며 낫기를 기대하는 보존치료가 우선이다.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 치료를 먼저 실시하며, 염증 반응을 완화하고 석회를 분해하기 위해 체외충격파 치료도 흔히 활용한다. 이 같은 비수술 치료에도 통증이 심하게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에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치료를 실시해도, 어깨의 경우는 합병증으로 오십견(유착성관절낭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 때는 유착성관절낭염에 필요한 치료들이 추가된다. 그럴 경우 오랜 기간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팔을 제대로 쓸 수 없으면 모든 활동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석회화건염을 조기에 적절히 치료하여 염증을 빨리 완화시켜야 한다. 통증이 줄어들면 열심히 스트레칭을 해 어깨 움직임을 회복시켜야 한다. 평소에도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힘줄의 유연성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석회화건염의 치료는 물론 예방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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