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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년에도 빅리그 드림이 이어질까.
데이비드 뷰캐넌(35, 루이빌 베츠)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슬러거 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마하 스톰 체서스와의 홈 경기이자 시즌 최종전에 구원 등판, 8이닝 1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따냈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113경기에 등판, 54승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삼성에서만 699⅔이닝을 던지는 등 역대 삼성 최고의 외국인투수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 뷰캐넌이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의 다년계약 제안을 거부하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한 건, 결국 메이저리그에 대한 드림이 있기 때문이다. 30대 중반으로 가는 나이에 더 늦으면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기회가 줄어든다고 판단한 듯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4일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그만큼 올해 전력이 좋다. 뷰캐넌이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틈이 없었다. 트리플A 르하이밸리 아이언 피그스에 머물렀다. 르하이밸리에서 22경기에 등판, 9승3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아주 좋은 활약을 펼친 건 아니었다.
그러나 뷰캐넌은 극적으로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르하이밸리가 뷰캐넌을 내보내기로 했고, 필라델피아가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뷰캐넌을 신시내티 레즈로 넘겼기 때문. 신시내티는 곧바로 뷰캐넌을 메이저리그에 올렸다. 지난 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구원등판, 3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뷰캐넌의 메이저리그 드림은 단 하루였다. 신시내티는 2일에 곧바로 뷰캐넌을 지명할당하고 계약을 트리플A 루이빌 베츠에 이관했다. 이후 뷰캐넌은 9월 한달간 루이빌에서 뛰었다. 첫 경기였던 9일 잭슨빌 점포 쉬림프전서 4⅓이닝 14피안타 5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16일 아이오와 컵스전서도 2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1주일 뒤 가진 최종전서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 변신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해 트리플A 성적은 10승3패. 마이너리그 전체 성적은 26경기(선발 19경기) 11승3패 평균자책점 4.86이다. 내년이면 36세. 메이저리그 드림은 더욱 험난해질 전망이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트리플A에서 뛰는 모습은 볼 수 있을 듯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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