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현존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최고의 선수는 손흥민이다. 이견이 없다.
토트넘에서 10시즌을 뛰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지난 시즌 해리 케인이 떠나면서 붕괴할 거라는 전망을 깬 주역 역시 손흥민이다. 캡틴이자 에이스 역할을 맡은 손흥민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의 레전드이며, 현재 손흥민보다 중요한 선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손흥민의 계약이 내년 여름 종료된다. 그런데 토트넘은 재계약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 계약에 포함돼 있는 1년 계약 연장 조항 발동이 유력하다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전망이다. 많은 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토트넘의 레전드에 대한 대우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양상은 토트넘의 '절대 권력자' 다니엘 레비 회장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레비 회장에게 가장 중요한 건 돈이다. 그는 지난 2001년 토트넘 회장으로 부임했다. 돈을 가장 중요시하는 철학은 토트넘에서 이제 일상이 됐다.
절대 권력을 행사하면서도 소극적인 투자 의지. 즉 최대한 적은 돈으로 최대한 많은 권력을 차지하려는 전형적인 장사꾼 기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짠돌이 레비'로 불리는 이유다. 구단 최고 수장으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레비 회장 부임 후 성적 역시 추락하고 있다. 토트넘은 마지막 1부리그 우승은 1960-61시즌, 63년 전이다. 1950-51시즌을 포함해 총 1부리그 우승 2회. 마지막 우승은 2007-08시즌 리그컵, 16년 전이다. 레비 회장 체제에서 우승은 리그컵 1회가 전부다. 때문에 토트넘 팬들은 지속적으로 "레비 아웃!"을 외치고 있다.
이런 레비의 선수 영입, 연봉, 계약 정책도 일관성이 있다. 특히 30세가 넘은 베테랑과 재계약을 하는데 아주 소극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손흥민에게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즉 손흥민도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만 바라보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충격적인 발언이 나왔다. 레비 회장 임기 중 토트넘 최고의 선수 3명을 꼽았는데, 손흥민의 이름이 없었다. 레비 회장이 손흥민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레비 회장이 꼽은 토트넘 역대 최고의 3인은 가레스 베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그리고 해리 케인이었다.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은 "레비가 토트넘 팬들의 질문에 답변을 했다. 2008년 이후 우승이 없다는 질문에 레비 회장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이 토트넘의 큰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개장에 대한 자긍심도 드러냈다. 경기장 내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토트넘은 강해지고 있다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토트넘이 배출한 최고의 선수에 대한 질문에 레베 회장은 "토트넘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았다. 이런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 한 선수를 고르는 것은 정말 어려운 문제다. 베일, 베르바토프, 케인이 있다. 이런 훌륭한 선수들이 등장하는 것, 토트넘에서 계속될 것이다. 우리 클럽이 이렇게 많은 훌륭한 공격수들이 있어서 영광이었다. 우리는 축복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 훌륭한 선수, 훌륭한 공격수에 손흥민의 이름을 빼먹은 것이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