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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동거하던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베란다에 시멘트로 암매장한 남성이 16년만에 체포됐다.
23일 경남경찰청은 살인 혐의로 A(58)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2008년 10월 10일 경남 거제시의 주거지에서 동거하던 여자친구 30대 B 씨를 살해해 시신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이 거주하던 4층 원룸 옥탑방의 야외 베란다에 시신을 은닉했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부어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었다.
숨진 B씨는 가족과 자주 교류하지 않았고, 3년이 지난 2011년에야 가족이 실종 신고를 했다. A씨도 B씨 행방을 모른다고 잡아뗐다.
그러다 지난달 원룸 건물 누수공사를 위해 작업자가 콘크리트 구조물 파쇄 작업을 하던 중 B 씨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을 발견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경찰은 A 씨를 경남 양산시에서 체포했다. 다만 시신 은닉 혐의는 7년인 공소시효가 만료돼 적용하지 못했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필로폰 투약 사실도 드러났다.
이 사건은 영국 BBC 뉴스에서도 다룰만큼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박정빈 기자 pjb@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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