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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가운데 홈런과 도루는 적립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1이 됐다.
1회말부터 김하성의 공백이 보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마이클 킹의 초구 93.7마일(150.7km) 빠른 볼을 잡아 당겨 우측 펜스를 강타했다. 공은 펜스를 맞고 넘어가 2루타가 됐다. 이후 무키 베츠가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송구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오타니는 홈인. 베츠는 2루 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가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역전 투런포(시즌 17호)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오타니는 2회말 2사 1,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6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만루가 됐지만 베츠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다저스는 기회를 놓친 반면 샌디에이고는 더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4회초 선두타자 주릭슨 프로파가 2루타를 쳐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2사 3루로 바뀌었고, 보가츠가 적시타를 날려 3-1이 됐다.
선발 랜던 낵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크로넨워스 타석 때 보크를 범해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위치시켰다. 그리고 크로넨워스가 적시 2루타를 날렸고, 폭투가 나오자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도너반 솔라노를 볼넷에 이어 도루까지 헌납했다. 카일 히가시오카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오타니는 1-4로 뒤진 5회말 1사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킹의 4구째 84.8마일(136.4km) 슬라이더를 밀어쳤지만 좌익수 프로파에게 잡혔다.
미겔 로하스의 병살타로 7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오타니가 네 번째 타석을 맞았다. 바뀐 투수 태너 스캇을 상대로 3구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9회말 역전 기회를 잡았다.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스를 상대로 윌 스미스와 토미 에드먼이 연속 안타를 쳤다. 무사 1, 3루에서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가 등장했다. 에르난데스는 중전 적시타를 날려 2점차로 압박했다.
여기서 믿을 수 없는 장면이 나왔다. 로하스가 친 타구가 3루 쪽으로 향했고, 3루수 매니 마차도가 3루를 찍은 뒤 2루수-1루수로 연결되는 트리플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4-2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킹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돼 시즌 13승(9패)을 따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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