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KT, AI 활용 콘텐츠 AI트래블뷰·AI오브제북 등 선봬
SKB, AI 통신 기술로 고품질 서비스 제공 기반 마련
LGU+, AI 시청 도우미로 초개인화된 시청 경험 제공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IPTV 가입자 수가 0%대 성장을 기록하며 제자리 걸음이다. IPTV 3사는 위기를 극복할 방법으로 AI(인공지능) 활용에 사활을 걸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IPTV 3사는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통신 기술 조성, 초개인화 시청 경험 제공 등 노력에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IPTV 가입자 수는 2092만5902명으로 상반기보다 0.54% 증가했다. 여기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약진으로 유료 방송 이용을 중단하는 ‘코드 커팅’ 현상마저 이어지고 있다.
KT는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이달 자사 IPTV인 지니 TV에서 AI트래블뷰 캐나다 편을 공개했다. AI트래블뷰는 AI 기술을 적용해 세계 각국 유명 도시와 자연 경관을 이미지와 음향으로 제작한 콘텐츠 서비스다.
또 유럽 최대 가전·전자기술 전시회인 IFA 2024에 참가해 AI 오브제북도 전시했다. AI 오브제북은 텍스트, 이미지, 음향을 결합한 독서 콘텐츠다. AI가 책에서 핵심 키워드를 자동으로 추출해 이미지와 영상을 제작한다.
KT 관계자는 “앞으로도 AI 기술로 IPTV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미디어 생태계 확장과 한국 미디어 콘텐츠 산업 혁신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AI 활용 통신 기술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는 기업도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달 유럽 최대 규모 광통신 박람회 ‘ECOC2024’에 참가해 AI, 클라우드 등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광통신 부품·장비를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기술은 AI 데이터센터 중심망 장비에 광트랜시버를 탑재해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이로써 기존 속도보다 4배 빠른 데이터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이번 기술로 AI 데이터센터 간 대용량 데이터의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품질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AI로 고객에게 초개인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이달 자사 IPTV 서비스 U+tv에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 익시 기반 ‘미디어 에이전트’를 적용했다. 미디어 에이전트는 고객의 모든 TV 시청 여정에 적용되는 지능형 시청 도우미다.
미디어 에이전트로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큐레이션, 글자 겹침이 있으면 자동으로 위치를 이동하는 AI자막, AI를 기반으로 24시간 고객 불편 사항을 해결해 주는 익시 음성챗봇 등 3가지 신규 AI 기능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목소리를 세심하게 반영한 미디어 서비스를 고민하겠다”며 “U+tv가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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