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100개 종목 발표
금융·부동산 산업군 10개 종목 선정
신한·메리츠·우리·한국금융지주 등 포함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 이름 올려
발표 다음날 주가는 대부분 하락하며 마감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신한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주목’
한국거래소가 지난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과 선정 기준을 발표한 가운데 금융·부동산 산업군에서 10개의 종목이 선정됐다. 2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시장의 기대와 달리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PBR(Price to Book Ratio, 주가순자산비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밸류업 지수에 선정되지 못했다. 신한지주, 삼성화재,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DB손해보험,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현대해상, 키움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거래소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 및 투자유도’를 위한 지수를 개발했다. 선정기준은 시총, 거래대금 등 규모 요건 이외에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요건을 충족하는 대표기업들이다.
이외에도 거래소는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요건을 충족하는지 살폈다. 누적 시총의 90% 수준인 시총 상위 400위 이내로 시장 대표성을 고려했으며 최근 2년 연속 적자 또는 2년 합산 손익이 적자인 기업은 배제됐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을 대상으로 종목을 선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PBR 순위가 전체 또는 산업군 내 50% 이내인지를 고려, 자본효율성 평가가 우수한 기업 순으로 최종 100종목을 확정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하거나 상장지수펀드(ETF) 종목 구성에 활용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한국 증시 재평가와 기업가치 제고 문화 확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밸류업 지수는 오는 30일부터 공식적으로 산출, 11월에는 지수선물과 ETF 상품도 상장될 예정”이라며 “금번 밸류업 지수 발표를 시작으로 시장의견과 지수개발 수요를 반영한 후속지수도 적극적으로 개발해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이사장은 “우리 주식시장은 그간 양적성장을 지속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배구조 문제, 주주중시경영 미흡 등으로 인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금번 밸류업 지수 발표를 계기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주주간 정보 비대칭 문제 등이 해결돼 우리 증시가 재평가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밸류업 지수 발표 다음날인 오늘(25일) 금융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모두 하락 마감했다. DB손해보험은 전 거래일 보다 –6.58% 떨어졌고 신한지주도 –5.14% 빠졌다. 삼성화재(-4.70%), 키움증권(-3.69%), 한국금융지주(-2.71%), 미래에셋증권(-2.31%),현대해상(-1.65%), 우리금융지주(-1.33%)도 주가가 하락했다. 메리츠금융지주((-0.53%)만 유일하게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 100종목은 ▲정보기술(24개) ▲산업재(20개) ▲헬스케어(12개) ▲자유소비재(11개) ▲금융·부동산(10개) ▲소재(9개) ▲필수소비재(8개) ▲커뮤니케이션서비스(5개) ▲에너지(1개) 등으로 전체 종목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종목이 67개, 코스닥이 33개를 차지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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