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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토트넘전 참패…텐 하흐 '사면초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24-25시즌이 시작된 지 한달 보름이 지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감독의 거취 문제를 두고 말들이 많다. 당연히 경기 결과 때문이다.
맨유는 최근 유로파 리그 경기를 치렀다. 상대팀은 트벤테였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경기였는데 상대팀인 터벤테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1992년부터 1994년까지 두 시즌 동안 감독을 맡았던 팀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맨유 팬들은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맨유가 쉽게 이길 것으로 생각했지만 후반에 1-1 동점골을 내주면서 승리하지 못했다.
그렇다보니 텐 하흐 감독이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경질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 시즌부터 계속해서 해임된다는 이야기가 많았기에 세삼스럽지는 않지만 다시 분위기가 심상찮다.
최근 영국 언론들은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다시 텐 하흐이 해임 카드를 만지자가 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더 선은 맨유 레전드의 이야기를 전했다. 바로 올레 군나르 솔샤르이다. 노르웨이 태생의 솔샤르는 맨유에서 11년간 뛰었다. 1996년부터 2007년까지 맨유의 스트라이커 노릇을 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만 235 경기에서 91골을 기록했다. 6개의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솔샤르는 은퇴후 지도자 생활을 거쳐 맨유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2018년 12월 임시 사령탑으로 맨유로 복귀했다. 이듬해 3월 맨유와 3년계약을 맺으면서 정식 사령탑이 되었다. 하지만 2021년 11월 경질됐다. 뒤를 이어 랄프 랑닉이 취임했다.
솔샤르가 노르웨이에서 맨유 감독직에 대한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솔직하게 솔샤르는 맨유 감독직에 대한 미련을 드러냈다.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다른 감독의 업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지만”이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렇다”라고 텐 하흐를 대체하고 싶은 속내를 드러냈다.
아마도 솔샤르에게 이같은 질문을 하게된 배경은 트벤테와의 경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고 이를 빌미로 일부 팬들이 텐 하흐의 경질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솔샤르의 모국인 노르웨이 기자가 농담조로 맨유 감독으로 복귀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유나이티드 가족이 묻는다면 저는 일주일 내내 '예'라고 말할 거다”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 단서도 달았다. 솔샤르는 “현재 다른 사람이 감독을 맡고 있기에 복귀 여부를 이야기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만 저는 물론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고 다시한번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맨유 팬들은 “그는 텐 하흐 보다 더 나은 게임 플랜을 갖고 있다. 현명한 임명이 될 것이다” “OT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그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고, 이번에 그가 새로운 에너지를 가져올 수 있을지 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의 종말이 다가왔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당연히 반대하는 여론도 있다. 한 팬은 “솔샤르가 혼돈 속으로 다시 들어갈 준비가 된 거야? 그게 용기인지 순수한 망상인지 판단할 수가 없다. 어떤 사람들은 고통을 그냥 좋아하는 거겠지”라고 솔샤르의 복귀 희망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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