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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의 레인보우' 화사·이은지·장기하·김연자, 첫방 美친 라인업

시간2024-09-27 14:52:18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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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제공
사진 | KBS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이영지의 레인보우'가 타이틀처럼 알록달록한 야광봉으로 가득 찬 객석과 함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KBS 심야 음악프로그램 최연소 MC인 이영지는 “이곳의 역사가 1992년부터 시작되었으니 저보다 10살 많은 선배다. 게스트가 아닌 진행자로 서있는 게 굉장히 감개무량하다”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27일 첫 방송되는 KBS 2TV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 첫 번째 게스트는 화사다. 거침없고 유쾌한 이미지로 예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두 사람은 “저희가 은근히 낯을 가리지 않냐”며 운을 뗐다. 이어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는데 서로 한마디도 못하고 문이 닫힐 뻔했던 아찔한 첫 만남 일화를 최초 공개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마마무의 팬이었던 이영지의 최애곡은 ‘마리아’. 이어 함께 ‘마리아 챌린지’를 선보였는데, 이영지는 카메라까지 등지며 화사를 마주본 채 ‘거울 모드’로 안무를 배워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완벽하게 익혀 놀라운 호흡을 자랑했다고. 화사는 “앞으로 이곳을 뒤집어 놓으실 것 같다”며 MC 이영지에 대한 격려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이어 렉시 ‘Girls’에 맞춰 춤을 추며 등장한 이은지는 초반부터 텐션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두 사람은 “매일 민낯으로만 보지 않았냐. 오늘은 새색시 같다”라며 찐친 케미를 자랑했다. 이날만큼은 MC와 게스트로 만난 두 사람. ‘가요광장’ DJ로 활동 중인 이은지는 “내가 라디오를 처음 진행하던 날이 생각난다”며 1일차 MC 이영지의 부담과 긴장감을 공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잘한다”라며 대견함과 기특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두 사람의 찐친 케미는 계속됐는데, 즉석에서 예고 없이 재생된 ‘Ma Boy’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평소 ‘사랑’을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는 두 사람. 특히 이은지만의 키스에 대한 남다른 철학이 큰 웃음을 안겼다고. 마지막으로 이영지는 ‘내가 두려울 게 없이 만들어주는 게 은지 언니’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이은지는 “영지가 아마 제 전화만큼은 가장 잘 받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늘 괜찮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불안해 하는 아이”라며 속이 여린 동생에 대한 속마음을 전했는데, 두 사람의 애정 어린 진심에 객석에서도 눈물이 터졌다고. 두 사람의 케미 넘치는 토크와 ‘경고’ 무대는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기하가 ‘그건 니 생각이고’를 부르며 객석에서 등장, 관객들과 호흡하며 무대를 열었다. 2008년 ‘이하나의 페퍼민트’에서 방송 데뷔를 한 장기하. 그는 과거 영상을 보며 “왜 이렇게 허무하게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스스로를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1회 게스트로 출연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했던 장기하는 ‘레인보우’의 1회도 축하하며 의미 있게 자리를 빛냈다. 이영지는 “중학교 때 장기하 곡으로 공개 고백을 받아본 적이 있다”라고 말하며 무반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바로 ‘ㅋ’. 두 사람은 무대를 뛰어다니며 즉흥 듀엣을 펼쳐 박수를 받았다. 또 최근 영화 ‘베테랑2’의 음악감독을 맡아 종횡무진 중인 그는 “진짜 너무 힘들었다”며 작업 비하인드를 최초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대한민국을 흔든 ‘밤양갱’의 원곡자 버전까지 ‘레인보우’에서 아낌없이 보여줬다고.

익숙한 전주와 함께 역대급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김연자. 이영지와 함께 ‘아모르 파티’ 무대를 선보였다. 중학교부터 ‘아모르 파티’의 가사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자랐다는 이영지는 본인이 ‘성덕’임을 밝혔다. 이에 김연자는 “오히려 내가 영지의 찐팬. 섭외 연락 오자마자 단번에 오케이했다”며 첫 만남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고. 서로의 팬인 두 사람은 공통점도 많았는데, 우선 가요계의 ‘우렁찬 목소리’ 양대산맥. 이미 괄괄이로 유명한 이영지. 이에 김연자는 본인의 성량 때문에 귀를 막고 있는 관객을 보고 마이크를 배꼽까지 내려 부르는 습관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이영지는 ‘모짜렐라 치즈 창법’이라는 애칭을 붙여줬다고. 뿐만 아니라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데뷔한 최연소 우승자라는 점까지 비슷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김연자는 기념 앨범 ‘고맙습니다’를 선곡하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끝으로 이영지는 “앞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 지켜봐달라”며 첫 회 소감을 전했다. 또 ‘나는 이영지’와 ‘Small girl’로 엔딩 무대를 장식, 객석에 내려가 관객들과 호흡하며 환호를 이끌어냈다고.

밤 10시 방송.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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